사진=윤동주 달을 쏘다 포스터(좌) 웃는남자 포스터(우)
뮤지컬이나 연극, 발레, 무용 등은 쉽게 즐길 수 없는 문화예술이다. 비싼 가격도 가격이지만, 공연을 볼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접근성이 좋지 않다. 보통 공연장이 서울에 위치해 있고, 그마저도 손에 꼽힌다.
이처럼 지역, 경제적인 상황, 시간적인 여유 등으로 문화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진 가운데, 문화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예술의 전당이 ‘SAC on Screen’이라는 영상화 사업을 계획했다. 우수한 작품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온 국민이 함께 보고 즐기자는 목표로, 지난 2013년부터 추진되어 온 예술의전당 사업의 일환이다.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지금까지 SAC on Screen을 관람한 사람은 42만 3728명이다.
예술의전당은 “2013년 이후로 작품은 계속 제작 중이다. 그중 발레 ‘호두까기인형’ 가족 오페라 ‘마술피리’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뮤지컬 ‘웃는남자’ 등 다양한 작품이 사랑받고 있다”라며 “‘웃는 남자’는 올해 최고의 인기작으로 많은 이들로부터 상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공연장을 직접 찾기 어려운 지역의 많은 사람에게 질 좋은 양질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아래, 예술의전당은 상영처도 더 늘려갈 계획이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실제 상영처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영상화 사업 초기에는 전국 문예회관 및 학교 군부대로 상영처를 한정 지었지만, 지금은 공공의 목적으로 상영하는 곳들이라면 어디든지 신청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해외문화원을 통한 해외 상영 및 일반 기업에게도 무료로 영상을 배급해 상영하고 있다”라며 “예술의전당 영상화 사업에 관심이 있고 상영하기 원하는 기관은 언제든지 상영 신청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영상화 작업을 통해 더 많은 대중에게 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싶지만, 작품을 그냥 선정하는 것은 아니다. 특별한 기준 아래 철저하게 선정된다.
이에 대해 예술의전당은 “문화예술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 하고자 진행하는 사업이다. 제작 작품 선정은처음 문화예술을 접할 때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인가, 온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인가, 공연 마니아층이 좋아할 많은 작품인가, 공연의 품질과 평이 좋은가, 공연의 미장센이 좋아 영상화 진행할 때 영상의 품질이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인가, 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작품을 촬영하기로 구두 상 이야기 했지만 실제 공연을 보고 촬영에 들어가지 못하는 작품들도 많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EMK는 7월 2일 열린는 EMK데이를 맞아 군위, 광주, 대구를 비롯해 총 5개 지역에서 뮤지컬 ‘엑스칼리버’ 공연을 실황 중계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예술의전당 영상사업은 다양한 작품으로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SAC on Screen을 통해 많은 사람이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는다면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영상화 사업을 지속해서 새로운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며, 예술의전당뿐만 아닌 다른 극장에서도 공동 참여하여 공연 영상화 콘텐츠를 통해 많은 대중들의 이목을 끌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술의전당 SAC on Screen 영상화 사업은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으며, 현재 실황중계인 SAC LIVE, 가상현실 콘텐츠 SAC VR 등 새로운 브랜드 확립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예술의전당에서 노력하는 만큼 많은 사람이 이를 알아주고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또한 이를 통해 문화예술 인구 유입이 많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예술의전당은 올 하반기도 쉬지 않고 상영관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하반기 7월부터 연말까지 약 320여회의 상영회가 남아있다. 내년도 상영은 2020년 1월까지 사업 공모를 통해 신청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