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이저나인 가수 겸 배우 김동준이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하 ‘보좌관’)을 통해 성장했다. ‘보좌관’은 국회의원의 일을 돕고 사실상 정책을 만들어내는 보좌관들의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동준이 맡은 한도경은 국회의원실 인턴으로 사회초년생이다. 때문에 ‘현재’의 사회초년생들 뿐 아니라, ‘과거’의 사회초년생이었던 시청자들에게도 공감대를 샀다. 동시에 김동준도 연예계 첫 발을 들였던 보이그룹 제국의아이들 때를 떠올렸다. “1화 시작할 때 ‘안녕하세요. 인턴 면접 보러 온 한도경입니다’라는 대사를 하는데 ‘이제 사회에 나와 보려고 합니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새로운 세상을 겪기 시작하는 것 아닌가. 걸음마 떼는 건데, 사회에 처음 나왔을 때 불안과 초조함이 느껴졌다. 덕분에 데뷔 때도 떠올랐다. 몰라서 실수도 했던, 순탄치 않았던 연습생과 데뷔 때가 생각났다.”  김동준은 2010년 그룹 제국의아이들의 멤버로 데뷔해 얼굴을 알린 뒤 다음해인 2011년 KBS2 특집드라마 ‘영도다리를 건너다’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KBS1 ‘빛나라 은수’, OCN ‘블랙’ 등에 출연했다. “노래, 춤, 연기. 세상에 정말 쉬운 게 없는 거 같다. 제 기준에 가수는 단거리, 배우는 장거리다. 결승을 향해 가는 선수의 마음은 단거리나, 장거리나 같을 거다. 메달의 가치도 같고. 무대는 3. 4분 안에 서사를 전하지만 피드백은 바로 받는 반면, 영화나 드라마는 긴 호흡이지만 복합적인 영상물로 볼 수 있다.” 장거리라고 느낄 만큼 촬영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김동준은 ‘보좌관’ 촬영현장을 ‘배움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정진영, 김갑수, 정웅인, 김홍파, 이정재, 신민아 등과 함께하는 촬영은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영광이라는 표현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현장에 갔는데 정말 신기했다. 기라성같은 선배님들 많이 출연하지 않나. 함께 한다는 것이 뿌듯했고 긴장되고, 감사했다. 만감이 교차하더라. 촬영하면서 연기나 작품에 대해 많이 물어봤고, 그에 대한 대답을 듣는 것만으로도 배움의 기회였고, 공부의 현장이었다.” 특히 김동준은 장태준을 바라보는 한도경의 마음을, 이정재를 바라보는 자신의 마음과 동일시했다. ‘보좌관’에서 장태준은 수석 보좌관이었지만, 한도경은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인턴이다. 이 모습은 이미 배우로서 톱의 자리에 앉은 이정재와 연기를 막 시작한 자신의 모습과 비슷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한도경은 아버지가 산재로 돌아가신 뒤, 장태준의 도움을 받고 보좌관이라는 꿈을 꾸지 않나. 난 어렸을 때부터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을 통해 이정재를 보고 동경했다. 인간 김동준이 이정재를 바라보는 시선과 한도경이 보좌관으로서의 장태준을 바라보는 시선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마음을 숨기지 않으려고 했다. 같은 마음의 ’존경‘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스튜디오앤뉴   ‘보좌관’은 정치판 뒷얘기를 다룬 작품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라는 부제처럼 ‘보좌관’은 정치판에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뒷이야기를 탄탄한 스토리 안에서 흥미롭게 풀어냈다. 정치판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꾸며지기 때문에 공부는 필수였다.  “정치 부분을 잘 몰랐기에 반성하면서 공부했다. 어떤 상황을 설정해 두고 내 생각을 써서 감독님께 리포트로 제출하기도 했고, 지하철을 타고 국회의사당으로 출근하는 분들을 관찰하기도 했다. 한 법안이 발의되기 위해 많은 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작품을 통해 알게 됐다.”   ‘보좌관’을 촬영하면서 한 ‘공부’는 비단 김동준의 시야를 넓혀준 것에 그치지 않았다. 시즌1에서 7화에서 한도경이 산업재해 문제를 묵인한 이정재를 향해 일침을 가한 것처럼, 그 또한 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김동준은 “깨달았다”라고 표현했다.  “세상을 알기 위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하면서 정치 등 여러 분야를 챙겨봤다. 김용균법 관련해서 작품에서 다루지 않나.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내가 너무 모르고 살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작품을 통해 ‘성장’했다기 보다 ‘뼈를 맞은 느낌’이다.” 김동준의 이 같은 마음은 시청자들이 공감대를 높이는 힘이 됐다. 불의를 보고 눈빛이 변하거나 조금씩 성장해 가는 모습이 특히 그랬다.  “시청자들의 공감했다면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 거 같다(웃음). 시청자 분들이 정말 가까이 있는 사람처럼 느껴질 수 있게 메이크업도 안하고 수더분한 모습으로 촬영했다. 곱슬이 너무 심해서 머리만 살짝 만지는 정도로 현실감을 더하려고 했다.” 이미 2019년의 반이 훌쩍 지난 시점이지만, 시즌 1을 마치고, 시즌 2 촬영을 앞둔 김동준의 마음속은 온통 ‘보좌관’ 뿐이었다. 때문에 받고 싶은 ‘평가’도 하나란다. “올 한해는 ‘보좌관’으로 시작해 끝나는 거 같다. 시청자들에게 받고 싶은 평가? ‘보좌관’이 시청자들을 만날 때는 ‘와 한도경이다!’이고, 드라마가 끝난 후에는 ‘와 한도경이었지!’라는 소리다.”

[마주보기①] 김동준 “‘보좌관’ 통해 데뷔 때 떠올랐죠”

김진선 기자 승인 2019.07.24 13:58 | 최종 수정 2139.02.13 00:00 의견 0
사진=메이저나인
사진=메이저나인

가수 겸 배우 김동준이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하 ‘보좌관’)을 통해 성장했다. ‘보좌관’은 국회의원의 일을 돕고 사실상 정책을 만들어내는 보좌관들의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동준이 맡은 한도경은 국회의원실 인턴으로 사회초년생이다. 때문에 ‘현재’의 사회초년생들 뿐 아니라, ‘과거’의 사회초년생이었던 시청자들에게도 공감대를 샀다. 동시에 김동준도 연예계 첫 발을 들였던 보이그룹 제국의아이들 때를 떠올렸다.

“1화 시작할 때 ‘안녕하세요. 인턴 면접 보러 온 한도경입니다’라는 대사를 하는데 ‘이제 사회에 나와 보려고 합니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새로운 세상을 겪기 시작하는 것 아닌가. 걸음마 떼는 건데, 사회에 처음 나왔을 때 불안과 초조함이 느껴졌다. 덕분에 데뷔 때도 떠올랐다. 몰라서 실수도 했던, 순탄치 않았던 연습생과 데뷔 때가 생각났다.” 

김동준은 2010년 그룹 제국의아이들의 멤버로 데뷔해 얼굴을 알린 뒤 다음해인 2011년 KBS2 특집드라마 ‘영도다리를 건너다’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KBS1 ‘빛나라 은수’, OCN ‘블랙’ 등에 출연했다.

“노래, 춤, 연기. 세상에 정말 쉬운 게 없는 거 같다. 제 기준에 가수는 단거리, 배우는 장거리다. 결승을 향해 가는 선수의 마음은 단거리나, 장거리나 같을 거다. 메달의 가치도 같고. 무대는 3. 4분 안에 서사를 전하지만 피드백은 바로 받는 반면, 영화나 드라마는 긴 호흡이지만 복합적인 영상물로 볼 수 있다.”

장거리라고 느낄 만큼 촬영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김동준은 ‘보좌관’ 촬영현장을 ‘배움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정진영, 김갑수, 정웅인, 김홍파, 이정재, 신민아 등과 함께하는 촬영은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영광이라는 표현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현장에 갔는데 정말 신기했다. 기라성같은 선배님들 많이 출연하지 않나. 함께 한다는 것이 뿌듯했고 긴장되고, 감사했다. 만감이 교차하더라. 촬영하면서 연기나 작품에 대해 많이 물어봤고, 그에 대한 대답을 듣는 것만으로도 배움의 기회였고, 공부의 현장이었다.”

특히 김동준은 장태준을 바라보는 한도경의 마음을, 이정재를 바라보는 자신의 마음과 동일시했다. ‘보좌관’에서 장태준은 수석 보좌관이었지만, 한도경은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인턴이다. 이 모습은 이미 배우로서 톱의 자리에 앉은 이정재와 연기를 막 시작한 자신의 모습과 비슷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한도경은 아버지가 산재로 돌아가신 뒤, 장태준의 도움을 받고 보좌관이라는 꿈을 꾸지 않나. 난 어렸을 때부터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을 통해 이정재를 보고 동경했다. 인간 김동준이 이정재를 바라보는 시선과 한도경이 보좌관으로서의 장태준을 바라보는 시선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마음을 숨기지 않으려고 했다. 같은 마음의 ’존경‘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스튜디오앤뉴
사진= 스튜디오앤뉴

 

‘보좌관’은 정치판 뒷얘기를 다룬 작품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라는 부제처럼 ‘보좌관’은 정치판에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뒷이야기를 탄탄한 스토리 안에서 흥미롭게 풀어냈다. 정치판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꾸며지기 때문에 공부는 필수였다. 

“정치 부분을 잘 몰랐기에 반성하면서 공부했다. 어떤 상황을 설정해 두고 내 생각을 써서 감독님께 리포트로 제출하기도 했고, 지하철을 타고 국회의사당으로 출근하는 분들을 관찰하기도 했다. 한 법안이 발의되기 위해 많은 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작품을 통해 알게 됐다.”
 
‘보좌관’을 촬영하면서 한 ‘공부’는 비단 김동준의 시야를 넓혀준 것에 그치지 않았다. 시즌1에서 7화에서 한도경이 산업재해 문제를 묵인한 이정재를 향해 일침을 가한 것처럼, 그 또한 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김동준은 “깨달았다”라고 표현했다. 

“세상을 알기 위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하면서 정치 등 여러 분야를 챙겨봤다. 김용균법 관련해서 작품에서 다루지 않나.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내가 너무 모르고 살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작품을 통해 ‘성장’했다기 보다 ‘뼈를 맞은 느낌’이다.”

김동준의 이 같은 마음은 시청자들이 공감대를 높이는 힘이 됐다. 불의를 보고 눈빛이 변하거나 조금씩 성장해 가는 모습이 특히 그랬다. 

“시청자들의 공감했다면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 거 같다(웃음). 시청자 분들이 정말 가까이 있는 사람처럼 느껴질 수 있게 메이크업도 안하고 수더분한 모습으로 촬영했다. 곱슬이 너무 심해서 머리만 살짝 만지는 정도로 현실감을 더하려고 했다.”

이미 2019년의 반이 훌쩍 지난 시점이지만, 시즌 1을 마치고, 시즌 2 촬영을 앞둔 김동준의 마음속은 온통 ‘보좌관’ 뿐이었다. 때문에 받고 싶은 ‘평가’도 하나란다.

“올 한해는 ‘보좌관’으로 시작해 끝나는 거 같다. 시청자들에게 받고 싶은 평가? ‘보좌관’이 시청자들을 만날 때는 ‘와 한도경이다!’이고, 드라마가 끝난 후에는 ‘와 한도경이었지!’라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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