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개관 70주년을 맞이하는 국립극장이  2019-2020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24일 오후 서울 동대문 JW 메리어트 그랜드볼룸에서 2019-2020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발표 기자간담회가 열려 김철호 국립극장 극장장, 김명곤 연출, 윤성주 안무가. 이영조 작곡가, 유수정 창극단 예술 감독, 김상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등이 자리했다. 2012년 9월 시작으로 올해 8번째 맞이하는 레퍼토리 시즌은 해를 거듭할수록 전통을 바탕으로 동시대적 창작의 선구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 시즌은 완성도 높은 레퍼토리 작품의 재공연을 통해 70년 역사를 되돌아본다. 거기에 창작 역량을 총집결시킨 신작으로 현재와 미래를 그려낼 예정이다. 조선시대 비극적 사건 ‘단종애사’를 소재로 창작한 국립창극단 ‘아비 방연’, 동양사상과 의식무를 모던한 구성으로 풀어낸 ‘제의’가 5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또 9년 간 꾸준히 오른 ‘겨레의 노래뎐’은 ‘2020 겨레의 노래뎐’으로 재탄생된다. 국립창극단 대표 작품 ‘변강쇠 점 찍고 옹녀’, ‘패왕별희’와 해외 안무가와 협업을 이룬 ‘회오리’ 등이 다시 오른다. 개관 70주년을 맞아 오르는 ‘춘향전’(가제)는 김명곤 연출이 맡아 제작 노하우를 펼칠 예정이다. 앞서 ‘춘향전’ ‘수궁가’ 등의 작품에서 극본과 연출을 맡은 김 연출은 국립극장 극장장을 거쳐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다. 신작으로 오르는 ‘춘향전’ 내년 5월 ‘국립극장 70주년 기념공연’의 일환으로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오를 예정이다. 김 연출은 “전임 극장장이자 장관으로서가 아니라 예술감독으로 무대에 설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유수정은 내년 6월에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오르는 ‘트로이의 연인들’을 소개하며 “작년에도 유럽 투어를 했는데 올해도 초청 받아서 작품을 잇게 됐다. 잘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김상덕 예술감독은 “작년과 올해 초에는 국립극장 작품들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아 행복한 시절을 보냈다. 올해 시즌도 현재와 과거, 미래를 잇는 작품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선보인 우수한 레퍼토리를 수정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가질 것이다. 필란드 안무가 등 해외 아티스트와 협업해 동시대적 재창조를 이룰 것이다. 그동안의 제작 노하우를 자양분 삼아 신작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철호 극립극장 극장장은 “대극장이 리모델링 중이라 작품을 올리는 데에 자유롭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의 완성도에 있어서 고정 레퍼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취임 이후에 극장이 처해 있는 상황과 예술단이 해야 할 역할, 미래에 감당해야 할 것들을 고민했다. 창작 부분과 우리 자체 예술 작품 뿐 아니라, 극장 70년 사와 함께 한 극단들과 공동 작품을 이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안무가 윤성주는 5년 만에 다시 오르는 ‘제의’에 대해 “너무 힘들게 작품을 올렸던 기억이 있다.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고민과 형상을 어떻게 버무릴까가 고민이었는데 기조는 변함이 없고 완성도는 높아질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제의’는 과거 제례의식에서 지금까지 내려운 무용들을 현대에 맞게 새로운 형식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유교 의식인 종묘제레악의 일무, 불교의 의식무 작법 중 하나인 바라춤, 나비춤 등으로 한국의 의식무용을 재해석했다. 작품을 통해 유교, 불교, 토속신앙에 뿌리를 둔 한국무용의 전 범위를 아우르는 스펙트럼을 담은 작품이다. 8월 30일부터 내년 7월 1일까지 이어지는 2019-2020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은 내년 국립극장 개관 70주년을 맞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신작 14편과 레퍼토리 10편, 상설 15편 등 총 39편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NT라이브, 해외초청작, 마당놀이 등 특화된 기획 공연도 선보인다.

[현장 종합] 전통X현대 공존...‘2019-2020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김진선 기자 승인 2019.07.24 13:36 | 최종 수정 2139.02.13 00:00 의견 2

내년에 개관 70주년을 맞이하는 국립극장이  2019-2020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24일 오후 서울 동대문 JW 메리어트 그랜드볼룸에서 2019-2020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발표 기자간담회가 열려 김철호 국립극장 극장장, 김명곤 연출, 윤성주 안무가. 이영조 작곡가, 유수정 창극단 예술 감독, 김상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등이 자리했다.

2012년 9월 시작으로 올해 8번째 맞이하는 레퍼토리 시즌은 해를 거듭할수록 전통을 바탕으로 동시대적 창작의 선구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 시즌은 완성도 높은 레퍼토리 작품의 재공연을 통해 70년 역사를 되돌아본다. 거기에 창작 역량을 총집결시킨 신작으로 현재와 미래를 그려낼 예정이다.

조선시대 비극적 사건 ‘단종애사’를 소재로 창작한 국립창극단 ‘아비 방연’, 동양사상과 의식무를 모던한 구성으로 풀어낸 ‘제의’가 5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또 9년 간 꾸준히 오른 ‘겨레의 노래뎐’은 ‘2020 겨레의 노래뎐’으로 재탄생된다. 국립창극단 대표 작품 ‘변강쇠 점 찍고 옹녀’, ‘패왕별희’와 해외 안무가와 협업을 이룬 ‘회오리’ 등이 다시 오른다.

개관 70주년을 맞아 오르는 ‘춘향전’(가제)는 김명곤 연출이 맡아 제작 노하우를 펼칠 예정이다. 앞서 ‘춘향전’ ‘수궁가’ 등의 작품에서 극본과 연출을 맡은 김 연출은 국립극장 극장장을 거쳐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다. 신작으로 오르는 ‘춘향전’ 내년 5월 ‘국립극장 70주년 기념공연’의 일환으로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오를 예정이다. 김 연출은 “전임 극장장이자 장관으로서가 아니라 예술감독으로 무대에 설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유수정은 내년 6월에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오르는 ‘트로이의 연인들’을 소개하며 “작년에도 유럽 투어를 했는데 올해도 초청 받아서 작품을 잇게 됐다. 잘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김상덕 예술감독은 “작년과 올해 초에는 국립극장 작품들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아 행복한 시절을 보냈다. 올해 시즌도 현재와 과거, 미래를 잇는 작품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선보인 우수한 레퍼토리를 수정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가질 것이다. 필란드 안무가 등 해외 아티스트와 협업해 동시대적 재창조를 이룰 것이다. 그동안의 제작 노하우를 자양분 삼아 신작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철호 극립극장 극장장은 “대극장이 리모델링 중이라 작품을 올리는 데에 자유롭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의 완성도에 있어서 고정 레퍼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취임 이후에 극장이 처해 있는 상황과 예술단이 해야 할 역할, 미래에 감당해야 할 것들을 고민했다. 창작 부분과 우리 자체 예술 작품 뿐 아니라, 극장 70년 사와 함께 한 극단들과 공동 작품을 이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안무가 윤성주는 5년 만에 다시 오르는 ‘제의’에 대해 “너무 힘들게 작품을 올렸던 기억이 있다.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고민과 형상을 어떻게 버무릴까가 고민이었는데 기조는 변함이 없고 완성도는 높아질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제의’는 과거 제례의식에서 지금까지 내려운 무용들을 현대에 맞게 새로운 형식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유교 의식인 종묘제레악의 일무, 불교의 의식무 작법 중 하나인 바라춤, 나비춤 등으로 한국의 의식무용을 재해석했다. 작품을 통해 유교, 불교, 토속신앙에 뿌리를 둔 한국무용의 전 범위를 아우르는 스펙트럼을 담은 작품이다.

8월 30일부터 내년 7월 1일까지 이어지는 2019-2020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은 내년 국립극장 개관 70주년을 맞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신작 14편과 레퍼토리 10편, 상설 15편 등 총 39편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NT라이브, 해외초청작, 마당놀이 등 특화된 기획 공연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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