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아파트 및 주상복합 조감도 GS건설과 부천시가 함께 조성해 갈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가 지역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는 일자리 창출 등 공공기여를 위한 사업으로 알려지며 시의 부흥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그러나 5500가구 규모의 아파트·주상복합까지 들어설 계획에 대해서는 기존 상권 및 거주지역 가치를 죽이는 건설사 잇속 챙기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는 GS건설 컨소시엄(지분율 30%)이 맡아 진행한다.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자리는 현재 2개 단지로 나눠져 있다. 드라마 '야인시대' 세트장 이후 조성된 캠핑장, 동춘서커스단 상설공연장, 모델하우스 부지 등으로 활용 중인 1단지는 18만9315㎡(5만7368평) 규모다. 2단지는 파리 에펠탑 등 세계 유명 건축물을 축소 건립한 테마파크인 아인스월드로 운영 중이며 12만3883㎡(3만7540) 규모다.  1, 2단지는 앞으로 인허가를 거쳐 영상문화산업단지로 통합 개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아파트 1795가구와 주상복합 3722가구가 조성될 계획이다. 약 5500여 가구 규모로 면적 1만2002㎡(3636평)규모의 학교부지도 예정돼 있다.  이에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거주지 비중이 너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실제 토지이용계획도를 보면 1·2단지 부지 중 공공지원업무 및 기업혁신센터 등을 제외한 나머지 절반 가량이 복합시설용지로 설정돼 있다. 부천시는 부천영상문화단지를 미국 헐리우드 콘텐츠시티로 만든다는 계획아래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정작 기존 아인스월드를 넘어서는 수익보다는 GS건설 개발 수익을 위한 모델 아니냐는 비판이 줄을 잇는다.  사진=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토지이용계획 부천시 사정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지역민들은 부천시가 지역민들이 거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는 커녕 쉼터를 없애고 GS건설 등 기업 개발 수익 편의만 봐주고 있다고 성토하고 있다. 15년 가까이 부천 지역에 살고 있는 박모(37) 씨는 "요즘 부천시는 녹색 부지를 없애고 있다. 앞서 부천시청 옆 조성돼 있던 시 소유 부지를 팔아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섰을 때도 지역민들 불만이 높았다. 이미 아파트가 포화상태나 다름없는 가운데 시가 앞장서 건설사 배불리기를 해주고 있다는 비판이다"면서 "더욱이 부천은 기본확충시설 보완없이 아파트만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학교가 부족한 실정이라 신규 아파트들 중 다수가 학교배정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안다. 가뜩이나 기존 시민들 불만이 높은 마당에 부천지역을 대표하는 시설 부지까지 잡아먹으면서 세운다는 단지에 주택 비중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학교부지까지 확보해놓았다는 것에 불만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면서 허울좋게 영상문화산업단지라는 거창한 이름을 내건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를 허가한 시도 이해가 안간다"고 토로했다. 이미 지역 커뮤니티나 모임 등에서는 "주거지 비중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부지 위치도를 보면 유명건축물 축소 건립 테마파크인 아인스월드를 비롯해 부천시민문화동산과 도심 내에 있었던 캠핑장이 포함돼 있다. 상동호수공원은 남게 되지만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어진 듯 조성돼 있던 푸른 공간이 싹뚝 잘리게 되는 꼴이다.  사업지 전경(사진=부천시) 영상문화산업단지 조성으로 시가 누릴 수 있는 위상 증대 및 기대 수익은 물론이고 주변 집값을 견인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론 그렇지 않다는 것이 부천 지역민들 말이다.  부천에서 20년 넘게 부동산업을 해왔다는 공인중개사 A씨는 "보도를 보니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로 집값 견인을 할 것이란 전망을 하더라. 그러나 이는 현실과 다르다. 부천만 봐도 최근 신규 분양 아파트와 주상복합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주변 아파트 시세가 떨어지면 떨어졌지 따라서 오르진 않는다. 아파트와 주변 조건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특히 부천지역은 편의시설이 한곳에 몰린 형태라 새로운 아파트가 집값이 높다고 해서 따라가는 수준이 아니다"면서 "더욱이 영상문화산업단지에 들어설 대단지는 생활, 문화, 일자리 등 이미 필요한 모든 요건들이 함께 들어선다. 이 단지 내에 분양되는 아파트값은 시내 평균값보다 월등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로 옆 블록 아파트 정도가 오르겠지만 부천 전 지역으로 봤을 때는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건축 10년 내로 좀 더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던 다른 아파트들의 가치를 죽이는 역할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GS건설이 부천시와 손잡고 그간 영상 문화 발전에 기여해 온 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는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5500가구라는 대규모 주거단지를 만드는 것은 솔직히 건설사 수익구조를 채우고 배불리겠다는 욕심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부천시는 영상문화산업단지를 헐리우드 유니버설 시티를 모델로 소니픽쳐스, 콜롬비아 픽쳐스, 마블익스피리언스 등 글로벌 초대형 영화사 및 국내외 유명 콘텐츠 제작사를 입주시킬 계획을 밝혔다. 이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나 부천국제만화축제 등 영상 및 콘텐츠에 주력해온 시 전략과 맞아 떨어진다. 이에 더해 영상문화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업체에는 10년간 임대료를 받지 않고 시설투자비 및 이벤트비용은 지원한다고도 알려졌기에 시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주택단지가 들어서는 부분에 대해 적지 않은 시민들이 거주민들을 생각지 않은 처사라 비판하고 있다. 시와 건설사는 휴식공간, 이벤트 공간, 문화교육공간 등 '지역주민 친화'를 위한 시설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민들이 누려야 할 공간을 줄이고 가뜩이나 예민한 부동산 시장까지 뒤흔들면서 건설사 잇속을 채워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이름과 달리 GS건설 아파트만 가득

GS건설과 부천시 짜고 친 고스톱?
수 조원 사업이 수의계약에 가깝게 진행됐다는 평가
대규모 단지 실체에 지역주민 깊은 유감 표출 중

문다영 기자 승인 2019.08.14 14:13 | 최종 수정 2139.03.27 00:00 의견 2
사진=
사진=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아파트 및 주상복합 조감도

GS건설과 부천시가 함께 조성해 갈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가 지역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는 일자리 창출 등 공공기여를 위한 사업으로 알려지며 시의 부흥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그러나 5500가구 규모의 아파트·주상복합까지 들어설 계획에 대해서는 기존 상권 및 거주지역 가치를 죽이는 건설사 잇속 챙기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는 GS건설 컨소시엄(지분율 30%)이 맡아 진행한다.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자리는 현재 2개 단지로 나눠져 있다. 드라마 '야인시대' 세트장 이후 조성된 캠핑장, 동춘서커스단 상설공연장, 모델하우스 부지 등으로 활용 중인 1단지는 18만9315㎡(5만7368평) 규모다. 2단지는 파리 에펠탑 등 세계 유명 건축물을 축소 건립한 테마파크인 아인스월드로 운영 중이며 12만3883㎡(3만7540) 규모다. 

1, 2단지는 앞으로 인허가를 거쳐 영상문화산업단지로 통합 개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아파트 1795가구와 주상복합 3722가구가 조성될 계획이다. 약 5500여 가구 규모로 면적 1만2002㎡(3636평)규모의 학교부지도 예정돼 있다. 

이에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거주지 비중이 너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실제 토지이용계획도를 보면 1·2단지 부지 중 공공지원업무 및 기업혁신센터 등을 제외한 나머지 절반 가량이 복합시설용지로 설정돼 있다. 부천시는 부천영상문화단지를 미국 헐리우드 콘텐츠시티로 만든다는 계획아래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정작 기존 아인스월드를 넘어서는 수익보다는 GS건설 개발 수익을 위한 모델 아니냐는 비판이 줄을 잇는다. 

사진=토지이용계획
사진=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토지이용계획

부천시 사정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지역민들은 부천시가 지역민들이 거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는 커녕 쉼터를 없애고 GS건설 등 기업 개발 수익 편의만 봐주고 있다고 성토하고 있다. 15년 가까이 부천 지역에 살고 있는 박모(37) 씨는 "요즘 부천시는 녹색 부지를 없애고 있다. 앞서 부천시청 옆 조성돼 있던 시 소유 부지를 팔아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섰을 때도 지역민들 불만이 높았다. 이미 아파트가 포화상태나 다름없는 가운데 시가 앞장서 건설사 배불리기를 해주고 있다는 비판이다"면서 "더욱이 부천은 기본확충시설 보완없이 아파트만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학교가 부족한 실정이라 신규 아파트들 중 다수가 학교배정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안다. 가뜩이나 기존 시민들 불만이 높은 마당에 부천지역을 대표하는 시설 부지까지 잡아먹으면서 세운다는 단지에 주택 비중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학교부지까지 확보해놓았다는 것에 불만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면서 허울좋게 영상문화산업단지라는 거창한 이름을 내건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를 허가한 시도 이해가 안간다"고 토로했다. 이미 지역 커뮤니티나 모임 등에서는 "주거지 비중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부지 위치도를 보면 유명건축물 축소 건립 테마파크인 아인스월드를 비롯해 부천시민문화동산과 도심 내에 있었던 캠핑장이 포함돼 있다. 상동호수공원은 남게 되지만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어진 듯 조성돼 있던 푸른 공간이 싹뚝 잘리게 되는 꼴이다. 

사업지 전경(사진=부천시)
사업지 전경(사진=부천시)

영상문화산업단지 조성으로 시가 누릴 수 있는 위상 증대 및 기대 수익은 물론이고 주변 집값을 견인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론 그렇지 않다는 것이 부천 지역민들 말이다. 

부천에서 20년 넘게 부동산업을 해왔다는 공인중개사 A씨는 "보도를 보니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로 집값 견인을 할 것이란 전망을 하더라. 그러나 이는 현실과 다르다. 부천만 봐도 최근 신규 분양 아파트와 주상복합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주변 아파트 시세가 떨어지면 떨어졌지 따라서 오르진 않는다. 아파트와 주변 조건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특히 부천지역은 편의시설이 한곳에 몰린 형태라 새로운 아파트가 집값이 높다고 해서 따라가는 수준이 아니다"면서 "더욱이 영상문화산업단지에 들어설 대단지는 생활, 문화, 일자리 등 이미 필요한 모든 요건들이 함께 들어선다. 이 단지 내에 분양되는 아파트값은 시내 평균값보다 월등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로 옆 블록 아파트 정도가 오르겠지만 부천 전 지역으로 봤을 때는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건축 10년 내로 좀 더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던 다른 아파트들의 가치를 죽이는 역할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GS건설이 부천시와 손잡고 그간 영상 문화 발전에 기여해 온 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는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5500가구라는 대규모 주거단지를 만드는 것은 솔직히 건설사 수익구조를 채우고 배불리겠다는 욕심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부천시는 영상문화산업단지를 헐리우드 유니버설 시티를 모델로 소니픽쳐스, 콜롬비아 픽쳐스, 마블익스피리언스 등 글로벌 초대형 영화사 및 국내외 유명 콘텐츠 제작사를 입주시킬 계획을 밝혔다. 이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나 부천국제만화축제 등 영상 및 콘텐츠에 주력해온 시 전략과 맞아 떨어진다. 이에 더해 영상문화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업체에는 10년간 임대료를 받지 않고 시설투자비 및 이벤트비용은 지원한다고도 알려졌기에 시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주택단지가 들어서는 부분에 대해 적지 않은 시민들이 거주민들을 생각지 않은 처사라 비판하고 있다. 시와 건설사는 휴식공간, 이벤트 공간, 문화교육공간 등 '지역주민 친화'를 위한 시설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민들이 누려야 할 공간을 줄이고 가뜩이나 예민한 부동산 시장까지 뒤흔들면서 건설사 잇속을 채워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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