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제공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벌써부터 연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으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과 함께 중장기 경영목표로 내세운 과제들의 성과가 조 회장을 연임으로 이끌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6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 때까지다.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내년 1월에 개시된다. 업계는 각 계열사가 1등 사업부문을 늘리기 위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담은 ‘2020 스마트 프로젝트’ 성과가 연임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2일 창립 18주년 기념사에서 “그간 다양한 부문의 조화로운 성장을 통해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재무지향점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올 상반기 조기에 달성하는 등 일등의 영역을 더 넓게 확장했다”며 “이제 일등을 넘어 일류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스스로 자신있게 언급했지만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성공을 자축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 신한카드를 제외하면 아직 1등 사업부문을 차지한 계열사는 없다. 20%까지 글로벌 수익비중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 역시 아직 절반밖에 이루지 못했다. 이에 더해 현재 신한은행 채용비리 관여 혐의에 대한 1심 판결이 올 12월로 예상되고 있어 선고 내용에 따라 차기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1심 판결 전인 12월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중 신한카드·신한저축은행·신한DS·신한대체투자·아시아신탁 등의 CEO 임기가 줄줄이 만료된다”며 “자회사 CEO 인사도 조 회장의 연임 여부 분위기에 따라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가 반년 남짓 남은 상황에 조 회장은 그룹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조용병 회장은 1957년 6월30일 충남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핀란드 헬싱키경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마쳤다. 신한은행에 행원으로 입사해 33년 만에 은행장까지 오른 정통 ‘신한맨’이다. 인사부장과 기획부장, 뉴욕지점장을 거쳐 임원으로 승진한 뒤 글로벌사업담당 전무를 맡았다. 리테일부문·영업추진그룹 부행장을 역임하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과 신한은행장을 맡았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연임 이끌긴 아쉬운 성적표

주가영 기자 승인 2019.09.06 11:10 | 최종 수정 2139.05.12 00:00 의견 0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 제공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벌써부터 연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으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과 함께 중장기 경영목표로 내세운 과제들의 성과가 조 회장을 연임으로 이끌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6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 때까지다.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내년 1월에 개시된다.

업계는 각 계열사가 1등 사업부문을 늘리기 위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담은 ‘2020 스마트 프로젝트’ 성과가 연임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2일 창립 18주년 기념사에서 “그간 다양한 부문의 조화로운 성장을 통해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재무지향점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올 상반기 조기에 달성하는 등 일등의 영역을 더 넓게 확장했다”며 “이제 일등을 넘어 일류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스스로 자신있게 언급했지만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성공을 자축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

신한카드를 제외하면 아직 1등 사업부문을 차지한 계열사는 없다. 20%까지 글로벌 수익비중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 역시 아직 절반밖에 이루지 못했다.

이에 더해 현재 신한은행 채용비리 관여 혐의에 대한 1심 판결이 올 12월로 예상되고 있어 선고 내용에 따라 차기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1심 판결 전인 12월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중 신한카드·신한저축은행·신한DS·신한대체투자·아시아신탁 등의 CEO 임기가 줄줄이 만료된다”며 “자회사 CEO 인사도 조 회장의 연임 여부 분위기에 따라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가 반년 남짓 남은 상황에 조 회장은 그룹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조용병 회장은 1957년 6월30일 충남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핀란드 헬싱키경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마쳤다. 신한은행에 행원으로 입사해 33년 만에 은행장까지 오른 정통 ‘신한맨’이다. 인사부장과 기획부장, 뉴욕지점장을 거쳐 임원으로 승진한 뒤 글로벌사업담당 전무를 맡았다. 리테일부문·영업추진그룹 부행장을 역임하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과 신한은행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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