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디고 뮤직
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 등을 받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래퍼 장용준(19·활동명 노엘)의 사건과 관련해 당시 휴대전화 통화 내용 등 디티털 포렌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17일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장씨 등의 휴대전화에 대한 분석과 관련해 “디지털포렌식은 완료됐다. 현재 관련 내용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블랙박스와 휴대전화 분석이 된 뒤 필요한 경우 추가 소환에 나서겠다.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휴대전화 등에 대한 추가 수사가 마무리되면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론 내겠다”고 전했다.
디지털포렌식은 컴퓨터(PC)나 휴대전화 등 각종 저장매체와 인터넷에 남아있는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을 말한다. 경찰은 대화내용 복원 등을 기술적으로는 완료했으며, 범죄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장씨와 장씨 대신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한 김모(27)씨, 동승자 A씨 등 3명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이번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경찰은 장씨와 김씨간 대가성 이야기가 오갔는지 여부도 확인 중이다.
이 청장은 “대가 여부 등도 휴대전화 등을 수사하다보면 내용들이 확인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장씨는 7일 오전 2시40분께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현장 경찰이 측정한 그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장씨가 음주사고를 수습하면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으며, 사고 피해자에게 금품 제공을 명목으로 합의를 시도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장씨 측은 김씨를 ‘아는 형’이라고 지칭하면서, 당시 김씨에게 대신 운전했다고 해달라고 부탁한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김씨를 상대로 부탁을 할 때나 피해자와 합의하는 과정에서 장 의원 등 다른 가족의 개입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씨와 김씨, A씨 모두에 대한 1차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3명 전원을 피의자로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