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 책은 세계적 인문학자인 르네 지라르(Rene Girard, 1923-2015)를 한국 현대사에 소환하여, 폭력과 희생의 관점에서 사건을 해석한다.
저자는 르네 지라르의 집단폭력과 희생양 메커니즘, 모방이론에 기초하여 조국 사건의 이면에서 작동하고 있는 본질적 성격을 조명하고 있다.
르네 지라르의 주요 저서를 기초로, 희생양 이론에 대한 설명과 조국 사건에 대한 적용을 교차적으로 통합함으로써 일반 독자들이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조국 사건은 정치사회적으로는 개혁을 둘러싼 갈등의 성격을 가지지만 본질적으로는 보수카르텔의 ‘집단폭력과 희생양 만들기’라는 개념으로 해석된다.
저자는 르네 지라르의 인류사적인 관점에 서서, 조국 사건뿐 아니라 한국 현대사를 통하여 폭력과 희생의 메커니즘이 어떻게 작동되고 있는지를 밝히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조국 교수는 현대 한국 사회 희생양의 전형이다. 조국 사건이 돌발적인 개별 사건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광주시민학살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그러한 메커니즘 안에서 소위 보수카르텔이 지속적으로 희생양을 만드는 방식, 여론 조작과 폭력 행사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이 책은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최근에 발생한 정치적 스캔들과 논의에 대해서도 새로운 해석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범우 지음 | 동연 | 2020년 10월 19일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