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호감도 최하위에 선정됐다 (사진=삼성생명)
'보험을 넘어, 고객의 미래를 지키는 인생금융파트너'라는 캐치프레이즈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이 호감도 최하 생보사로 선정됐다. 국내 굴지의 브랜드 '삼성', 생명보험업계 1위임에도 연이은 논란으로 신뢰도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지난 8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3개월간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지식인, 기업·조직, 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빅데이터를 통해 생명보험사에 대한 관심도(온라인 정보량)와 호감도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금융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이었다. 삼성생명은 온라인 정보량 4만 3246건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생명에 뒤를 이어 한화생명(2만 3900건), 교보생명(1만 4884건), 오렌지라이프(1만 997건), 신한생명(8398건), 미래에셋생명(5544건), 동양생명(4821건), 흥국생명(4328건)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8개 생명보험사 중 호감도는 가장 낮았다.
연구소는 온라인 게시물 내용에서 사용된 긍정적, 부정적 단어 비율을 통해 8개사의 호감도를 분석했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삼성생명이 -1.69%(긍정률 16.31%, 부정률 18.00%)를 기록했다.
순호감도는 오렌지라이프가 24.02%(긍정률 32.64%, 부정률 8.6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한생명 22.85%, 교보생명 21.59%, 미래에셋생명 16.76%, 한화생명 16.58%, 흥국생명 11.44%, 동양생명 6.58%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의 계속된 호감도 하락은 영업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생명은 즉시연금 미지급 분쟁 규모 최다 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금감원이 2018년 파악한 생보사 즉시연금 미지급 분쟁 규모는 삼성생명이 5만 5000명을 대상으로 4300억원 미지급액을 갖고 있다.
또 즉시연금 반환 청구 소송 재판 당시 위증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며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고지의무 위반'으로 보험가입자에게 계약 해지한 건수가 가장 많은 곳도 삼성생명이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생명보험사의 '고지의무 위반' 계약해지 건은 총 7743건이었는데 이 중 삼성생명에서 2171건이 나왔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민원 건수는 삼성생명이 4326건이었다. 이는 생보사 전체 2만 2459건 중 약 19.2%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편, 삼성생명은 '보험을 넘어, 고객의 미래를 지키는 인생금융파트너'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소비자를 보호하고 소통함으로써 고객 이익을 위한 적극적인 변화와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 소비자 권익 보호, 불완전판매 감소 등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대학교수, 의사, 변호사 등 각 분야 외부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소비자보호협의회' 구성은 물론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점검 프로세스를 운영으로 사전 예방과 초기 대응을 강화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