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이어 SK텔레콤도 이르면 이달 내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검토 중이다. (자료=연합뉴스)
KT에 이어 SK텔레콤도 중저가 5G 요금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5G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사용자 특성에 따라 요금제도 다양화하는 모양새다.
논란이 끊이지 않는 5G 서비스 품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에 이어 SK텔레콤도 이르면 이달 내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예고했다.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KT가 가장 먼저 5G 중저가 요금제를 내놨다. 다만 기본 제공량 소진 시 겨우 카카오톡만 가능할 정도로 느린 데이터 속도가 이어져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5G 서비스 구축에 많은 시간과 자금을 투자한 이통사 입장에서는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부담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소비자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요금 인하 압박을 한 결과 KT가 가장 먼저 손을 들었다.
이들은 지난달 이통사 최초로 4만원 대 5G 요금제 ‘5G세이브’를 출시했다. 월 4만5000원의 요금에 5G 데이터 5GB를 제공하는 요금제다. 기본 제공량 모두 소진 시 카카오톡만 가능한 수준인 최대 400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정부 압박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내놓은 KT의 중저가 5G 요금제를 두고 소비자들은 ‘빛좋은 개살구’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투자 대비 낮은 가격의 요금제를 야심차게 내놨으나 현실적인 반응은 그리 좋진 않은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텔레콤도 이달 내 중저가 5G 요금제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다만 큰 관심은 쏠리지 않는 분위기다. KT와는 차별화를 둔 파격적인 내용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반면 통신사의 입장은 다르다. 품질 개선을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가운데 사용자 특성에 맞는 여러 요금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4월 5G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사용자가 늘어나고 사용자 특성에 따른 다양한 요금제가 필요해졌다"며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와 그렇지 않은 사용자층, 청소년이나 노인계층 등에 따른 여러 요금제 출시를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저가 요금제 검토와 별개로) 품질 개선 노력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