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전산망을 해킹한 해커조직이 제시한 일부 고객 신용카드 정보가 과거 인터넷 암시장에서 거래됐던 정보와 동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료=연합뉴스)
이랜드그룹 전산망을 해킹한 해커조직이 협박용으로 제시한 일부 고객 신용카드 정보가 과거 인터넷 암시장에서 거래됐던 정보와 동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랜드가 이전에도 고객 정보를 해킹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랜드측은 관련 주장은 해커들의 주장일 뿐 아무것도 밝혀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보안원이 관련 신용카드 정보를 분석한 결과 해커조직이 공개한 38건 중 29건이 이미 다크웹에서 떠돌고 있는 정보로 확인됐다.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싱가포르 사설 보안업체가 다크웹에서 유통되는 정보와 일치한다.
이랜드는 지난 3일 해커조직이 사측으로부터 탈취했다고 주장한 데이터를 다크웹 상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것에 대해 경찰 등 유관부서에 신고하고 강경대응을 펼칠거라고 전했다.
이랜드는 지난달 22일 새벽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뉴코아아울렛과 NC백화점 등 전국 23개 지점에 전산 오류가 발생해 소비자들이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이랜드 관계자는 “현재 해커조직이 유출했다는 정보에 대해 수사기관에서 조사 중이다. 관련 정보가 이미 유출됐다는 주장은 해커조직의 주장일 뿐”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해커조직으로부터 추가적인 협박은 없는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전산망 시스템도 별다른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