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본사 전경. 사진 각 사
국내 바이오기업 투톱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올해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을 이어간다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1조289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46% 늘어난 47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2조588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6.73% 증가한 962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호실적 요인은 1~3공장의 풀가동과 4공장의 안정적인 가동 확대 효과에 있다. 지난해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5공장의 본격 기여와 함께 제2바이오캠퍼스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글로벌 CDMO 1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실제 올해 1월 체결한 2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잇따라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전년도 연간 누적 수주 금액의 60%를 돌파했다. 창립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87억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CDMO 수주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5월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하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분할을 통해 순수 CDMO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고객과의 신뢰와 파트너십을 더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셀트리온도 올해 2분기 9615억원의 매출과 24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와 234.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11.9% 증가한 1조8034억원, 영업이익은 345% 늘어난 39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과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 제품의 선전과 수익성 높은 신규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에 따른 결과다. 특히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 고마진 제품의 성장이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 폭을 키웠다.
고마진 신규 제품 매출 비중은 53%로 전년동기보다 30% 확대됐다. 회사 측은 신규 제품 중심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주요국에서 옴리클로, 앱토즈마, 아이덴젤트,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4개의 신규 제품 순차적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실적 성장세는 전반기 대비 훨씬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마진 신규 제품의 비중 증가 외에도 지속적인 원가 개선 노력에 따른 수익성 확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에 따라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매출원가율은 ▲합병 전 고원가 재고 소진 ▲생산 수율 개선(TI) ▲3공장 가동률 상승 및 원료의약품 외주생산 축소 ▲기존 제품 개발비 상각 종료 등에 따라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2분기는 수익성이 높은 신규 제품 중심의 매출이 확대되며 당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을 타깃으로 고마진 신제품 출시와 이에 따른 시장 확대 등 호재가 산적해 있는 만큼 성장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