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BTS_ twt)
방탄소년단 멤버 중 ‘구오즈(95z)’라 불리는 뷔와 지민은 특별한 우정을 자랑한다. 이들은 1995년생 동갑으로 막내 라인이고, 고향도 경상도로 같다. 보컬 라인이기도 하다. 또 지난해에는 나란히 한양대 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했다.
이들은 일명 ‘만두사건‘을 겪으며 좀 더 각별해졌다. 이 사건은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2월 발매한 'MAP OF THE SOUL : 7' 앨범 수록곡 '친구'라는 유닛 곡에 '만두 사건은 코미디 영화'라는 가사로 탄생하기도 했다.
뷔가 지난해 4월 23일 '태태 FM 6.13' VLIVE에서 밝힌 만두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자료=BTS VLIVE)
지난 2016년 뷔가 드라마 데뷔작 ‘화랑’을 촬영하고, 콘서트를 병행하던 때다. 멤버들은 콘서트를 마치고 연습실로 돌아와 안무 연습을 하려고 했다. 연습실에 오자마자 왕만두를 주문해 허기를 달래려 했다. 뷔는 만두가 오자마자 한 입을 먹었다.
그 때 지민이 제동을 걸었다. “안무가 별로 안되니까 안무 연습을 하고 먹자”고. 하지만 뷔는 그러기 싫었다. 결국 ‘지금 먹자(뷔)’와 ‘끝나고 먹자(지민)’의 싸움이 시작됐다.
뷔는 "그걸로 지민이랑 2일 동안 얘기를 안 했다. 그러다 같이 한잔하면서 얘기를 나눴다"고 얘기했다. 그는 "그 때 지민이가 했던 말 중에 가장 고마웠던 게 '난 너에게 힘이 돼주고 싶다'였다. 그 말을 듣고 제 마음에 무수한 감정에 화살이 쏟아져 나왔다. 그래서 '내가 지민이라는 천사랑 싸웠다니'라며 곧바로 화해했다"며 덧붙였다.
(자료=@BTS_ twt)
만두 사건 이후 2017년 6월 9일 뷔는 처음으로 자작곡 '네시'를 공개했다. 이 곡에 대해 뷔는 V앱에서 “만두사건으로 싸우고 서로 얘기도 안 하는 냉전 상태였다가 화해하러 나간 새벽녘 공원에서 지민을 기다리며 쓴 곡”이라고 설명했다.
아련한 감성의 노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비하인드 스토리를 접한 팬들은 “네시 처음 들었을 땐 펑펑 울었는데 이젠 만두사건으로 들을 때마다 함박웃음”, “만두사건이 ‘친구’와 ‘네시’를 탄생시켰다”, “두고두고 회자될 우정 스토리”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자료=BTS VLIVE)
뷔와 지민은 지난 2015년 ‘BTS 구오즈 만다꼬’ VLIVE를 진행하기도 했다. 제목 ‘만다꼬’는 경상도 사투리로 ‘뭐한다고’라는 뜻이다. 방송에서 이들은 ‘파이다’와 ‘우야노’ 등 사투리의 의미를 설명하고, 각 지역의 편가르기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지민은 "표준말을 제대로 쓰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며 쑥스러워했고 태형은 "다음 방송에선 표준말을 완벽하게 배워오겠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자료=BTS SoundCloud)
뷔와 지민은 지난 2014년 2월 25일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 ‘졸업’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그냥 시간 흐르듯 보내 버리기엔 저와 V, 우리 두 사람에겐 아쉬우면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 인 것 같아요. 반 친구들과 함께 보냈던 학창 시절을 마무리하는 날이었는데, 가지 못한 게 정말 많이 아쉬웠었거든요. 이대로는 제대로 졸업을 한 것 같지 않아서 V와 제가 둘이서 준비한 곡을 공개합니다”라며 작업 계기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