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넥슨이 피파온라인4(이하 피파4) 시세조작 방치 논란에 휩싸였다. 40만원을 웃돌던 선수 몸값이 불과 며칠 뒤 2억원대로 오르고, 2억원대 선수는 100억원대로 폭등하기도 했다. 눈 깜빡할 사이에 거의 50배 가까이 몸값이 불어난 것. 8일 업계에 따르면 피파4 일부 이용자들은 사전 공모를 통해 선수들의 몸값을 기하급수적으로 올려 차익을 얻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작해 왔다. 다른 이용자들이 이들을 제재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넥슨은 지난달 시세조작 행위를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준이 엄격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히려 의도적으로 이를 방치해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다. 피파4는 넥슨이 서비스 중인 PC 축구 게임이다.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구단을 결정, 각자의 방식으로 선수단을 구성할 수 있다. 여기서 게임의 승패를 결정하는 건 당연히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다. 이용자는 능력치가 높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더 많은 재화를 투자할 수밖에 없다. 차익을 위해 선수들의 몸값을 부풀리는 이른바 ‘시세조작’이 이뤄지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사전 협의를 통해 결성한 이용자들끼리 여러 개의 가상 아이디를 통해 몸값을 올린 후 여기서 발생한 이익을 나눠가지는 방식이다. 이에 넥슨은 시세조작으로 피해를 본 이용자들의 항의를 확인, 이를 단속하겠다는 공지를 올렸다. 넥슨은 ▲최근 의도적인 조작 행위로 시세가 급상승한 기록이 확인된 경우 ▲동일 클래스, 동일 OVR, 동일 포지션 선수 대비 기준가가 현저히 높은 경우 ▲높은 기준가가 형성됐으나 게임 내 활용 비중이 현저히 낮은 경우에만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넥슨이 공개한 시세조작 판단기준이 상당히 까다로워 유명무실한 제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전히 악용 가능성이 남아 있어 충분히 제재를 피해 시세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넥슨이 수익을 위해 시세조작을 관망하다 뒤늦게 일처리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한다. 특히 이용자들은 수없이 시세조작 관련 제재를 요청했음에도 이제서야 움직임을 보이는 넥슨에 혀를 찼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지적이다. 넥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예전부터 (시세조작 관련) 제재를 해왔다”며 늑장 대응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경찰이 도둑질 단속을 해도 없어지지 않는 것처럼 시세조작도 비슷하다”며 “이번 공지는 관련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차원에서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 개개인의 시세 모니터링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현재 피파4에 존재하는 선수가 1만7000명”이라며 “가격이 잠깐 올랐다 해서 제재를 하는 건 시장 균형에 개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세 조작을 일률적으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잠깐 경기를 잘했거나 이용자의 개인적인 팬심으로 선수를 모으려고 하는 경우에는 능력치와 가격이 비례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피파온라인4 선수 몸값 2억→100억...넥슨, '시세조작' 관망?

피파4 내 선수들의 몸값을 급등시키는 시세조작 세력 존재
넥슨 "예전부터 제재 해왔으나 일부 어려움 있어"

송인화 기자 승인 2021.02.08 15:30 | 최종 수정 2021.02.08 16:13 의견 0
(사진=넥슨)

넥슨이 피파온라인4(이하 피파4) 시세조작 방치 논란에 휩싸였다. 40만원을 웃돌던 선수 몸값이 불과 며칠 뒤 2억원대로 오르고, 2억원대 선수는 100억원대로 폭등하기도 했다. 눈 깜빡할 사이에 거의 50배 가까이 몸값이 불어난 것.

8일 업계에 따르면 피파4 일부 이용자들은 사전 공모를 통해 선수들의 몸값을 기하급수적으로 올려 차익을 얻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작해 왔다. 다른 이용자들이 이들을 제재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넥슨은 지난달 시세조작 행위를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준이 엄격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히려 의도적으로 이를 방치해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다.

피파4는 넥슨이 서비스 중인 PC 축구 게임이다.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구단을 결정, 각자의 방식으로 선수단을 구성할 수 있다. 여기서 게임의 승패를 결정하는 건 당연히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다. 이용자는 능력치가 높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더 많은 재화를 투자할 수밖에 없다.

차익을 위해 선수들의 몸값을 부풀리는 이른바 ‘시세조작’이 이뤄지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사전 협의를 통해 결성한 이용자들끼리 여러 개의 가상 아이디를 통해 몸값을 올린 후 여기서 발생한 이익을 나눠가지는 방식이다.

이에 넥슨은 시세조작으로 피해를 본 이용자들의 항의를 확인, 이를 단속하겠다는 공지를 올렸다.

넥슨은 ▲최근 의도적인 조작 행위로 시세가 급상승한 기록이 확인된 경우 ▲동일 클래스, 동일 OVR, 동일 포지션 선수 대비 기준가가 현저히 높은 경우 ▲높은 기준가가 형성됐으나 게임 내 활용 비중이 현저히 낮은 경우에만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넥슨이 공개한 시세조작 판단기준이 상당히 까다로워 유명무실한 제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전히 악용 가능성이 남아 있어 충분히 제재를 피해 시세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넥슨이 수익을 위해 시세조작을 관망하다 뒤늦게 일처리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한다. 특히 이용자들은 수없이 시세조작 관련 제재를 요청했음에도 이제서야 움직임을 보이는 넥슨에 혀를 찼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지적이다.

넥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예전부터 (시세조작 관련) 제재를 해왔다”며 늑장 대응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경찰이 도둑질 단속을 해도 없어지지 않는 것처럼 시세조작도 비슷하다”며 “이번 공지는 관련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차원에서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 개개인의 시세 모니터링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현재 피파4에 존재하는 선수가 1만7000명”이라며 “가격이 잠깐 올랐다 해서 제재를 하는 건 시장 균형에 개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세 조작을 일률적으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잠깐 경기를 잘했거나 이용자의 개인적인 팬심으로 선수를 모으려고 하는 경우에는 능력치와 가격이 비례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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