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치킨 공급에 제동이 걸려 업계가 고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치킨 공급에 제동이 걸려 업계가 고심하고 있다. 특히 닭 날개와 닭다리는 품절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마리당 닭 다리와 날개는 2개씩밖에 나오지 않아 이 부위만으로 이뤄진 제품 1개를 내놓으려면 여러 마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촌치킨은 최근 공식 앱을 통해 메뉴 일시 품절 안내를 공지했다. 교촌치킨은 “최근 원육 수급 불안정으로 윙(닭 날개), 콤보(닭 다리+닭 날개) 메뉴 주문이 어려울 수 있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교촌치킨은 다른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분육 제품 비중이 크다. 이에 따라 닭고기 수급에 더욱 애를 먹고 있다.
BBQ 역시 구매와 관련된 모든 직원이 전국을 돌며 닭고기 수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BBQ는 현재 가맹점이 원하는 닭고기 물량의 약 98% 수준을 가까스로 마련한 상태다.
23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닭고기 1㎏ 가격은 3308원으로 3개월 전보다 16.2%, 1년 전보다는 4.8% 올랐다.
통상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는 닭고기 가격이 오르면 가맹점이 내는 납품 가격도 올려 받지만 상한선을 둔다. 이에 따라 치킨 가격이 또 오르는게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돼 소비자들의 걱정도 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