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광풍속에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업체들의 몸값이 덩달아 뛰고있다. [자료=픽사베이]
가상화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중국이 미소 짓고 있다.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업체들의 몸값이 덩달아 뛰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에 따르면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업체인 중국의 카난(Canaan Creative)주가는 올해 들어 318%나 상승했다. 또 다른 업체인 이방(ebang international)도 82%가 올랐다.
최근 암호화폐 붐에 따른 비트코인 채굴기의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이같은 급등세를 견인했다. 실제 카난은 캐나다의 채굴회사 하이브블록에게서 채굴기계 6400대를 선주문 받았고 미국의 코어사이언티픽과는 6000대를 계약했다. 카난은 북미 시장에서만 10만대를 선판매했는데 계약금액만 2억달러(약 2200억원)에 이른다.
또 다른 채굴기 제조업체 비트메인도 자사 채굴기가 다 팔렸으며 새 제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수요 증가로 채굴기 업체들은 폭증하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다.
중국은 세계 비트코인 채굴기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디지털화폐 제조 세계 3대 업체는 모두 중국 기업으로 비트메인과 카난, 이방이 글로벌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며 채굴 시장도 중국이 70%를 차지한다.
비트코인 '채굴'은 복잡한 수학 연산을 해결해 이용자간 거래 내역을 정리하면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받는 것을 일컫는데 특화한 고성능 컴퓨터가 동원된다.
이날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5469만2000원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1시 현재 5770만원으로 소폭 반등했다.
24시간 거래가 계속되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업비트는 오전 9시를 종가로 삼는다. 전날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0.75% 하락했고 개당 가격이 한때 5090만원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