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옥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카타르를 기회의 땅으로 만든다.

삼성물산이 총 1조 8500억원 규모의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가 발주한 LNG(액화천연가스) 수출기지 건설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단독으로 EPC를 수행한다. 공사금액은 16.7억달러(약 1조 8500억원)규모다. 총 공사기간은 57개월로 2025년 11월에 준공한다.

삼성물산은 카타르 건설사업 수주를 통해 매해 감소하고 있는 연간 수주잔고 회복 기회를 잡은 셈이다.

삼성물산의 수주잔고는 지난 2015년 이후 쭉 감소세를 유지했다. 그해 40조87억원이었던 수주잔고는 2020년 24조5210억원까지 줄었다.

삼성물산은 이외에도 2019년 카타르 수전력청 카라마(Kahramaa)가 발주한 카타르 퍼실리티 E 담수복합발전소(이하 E IWPP, Facility E Independent water and Power project) 건설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도 참여한 상황이다.

해당 건설사업 프로젝트 총사업비는 약 3조7000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이 담당할 EPC 수주액은 2조원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담수복합발전소나 LNG 수출기지 건설 공사 모두 친환경 에너지와 연관이 있는 만큼 최근 삼성물산의 ESG 경영 기조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앞서 삼성물산은 올해부터 ESG 경영을 통해 기후변화 선제 대응 및 산업 전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국내외 구별하지 않고 사업 전반에서 ESG 맞춤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