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사옥(사진=삼성물산)
내년 1월부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시행된다. 이에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DL이앤씨(옛 대림산업 건설부문)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근로자 안전 확보에 나서며 한발 앞선 대응을 보인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DL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들이 최신 디지털 기술을 건설 현장에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활용 범위는 시공 업무뿐 아니라 근로자의 안전 확보에도 사용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AI(인공지능) 및 IoT(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현장에 도입했다. 이를 통해 각종 위험요소를 CCTV와 드론 등을 통해 즉각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현장 관리 책임자에게 관련 내용이 곧바로 공유되며 현장 책임자는 이에 따른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근로자 스스로가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삼성물산은 최근 전 현장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전면적으로 보장하는 선포식을 가지면서 작업중지권을 행사할 경우 협력업체에 손실보전 및 근로자 인센티브를 지급할 것을 약속했다. 작업중지권에 대한 포괄적인 보장에 나선 것이다.
또 삼성물산은 현장에서 핫라인 구축을 통해 근로자들의 안전사고를 최대한 막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2019년부터 작업중지권은 전면적으로 보장됐으나 현장 근로자들이 권리를 행사하기에 주저한 현실이 있다"면서 "작업중지권 보장과 다양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중대재해법과 관련한 법적인 부분도 지키며 근로자 스스로가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스마트 컨트럭션 전략을 공개한 DL이앤씨도 현장 근로자 안전 확보에 디지털 기술 이용에 나선다.
DL이앤씨는 촬영 영상을 스스로 학습해 특이한 상황이 발생하면 선별적으로 정보를 전달해주는 인공지능형 CCTV와 IoT 기술을 결합한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 도입했다.
이를 통해 시공 품질과 현장 근로자의 안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이외에도 DL이앤씨는 대전 유성구 일원에 'DL대덕연구소' 내 안전체험학교를 개관했다. 안전체험학교에서는 건설 현장 양중 작업과 굴착 작업 등 고위험 작업을 VR(가상현실)로 체험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