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불법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또 다시 불거졌다. (사진=연합뉴스)
삼성 측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관련해 “혐의가 확인된 바 없다”고 재차 밝혔다. 지난 10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전한데 따른 입장이다.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는 11일 부의심의위원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이 신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요구를 놓고 논의한다. 앞서 이 부회장 측은 올해 초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검찰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의 수사 과정을 심의하고 수사 결과의 적법성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로 수사 계속 여부, 기소 여부,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찰에 권고한다. 수사심의위가 소집되려면 수사 중인 검찰청의 시민위원회가 부의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사건을 수사심의위에 넘기겠다고 의결해야 한다.
이날 열리는 부의심의위는 검찰시민위원 150명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된 15명이 참석해 이 부회장의 사건을 수사심의위로 넘길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월 이 부회장이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받았다는 공익제보를 받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부회장 측은 “(이 부회장이)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방문 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 투약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그러면서 “불법투약을 한 바 없다는 사실은 해당 병원장등의 일관된 진술로 입증되고 있다. 검찰 수사심의위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보도는 개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조만간 이 부회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