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태경 의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앞서 언급한 확률 장사 5대 악게임의 자체 조사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접수했다고 16일 밝혔다. 하 의원이 언급한 '5대 악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넷마블의 '모두의마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넥슨의 '마비노기'다. 하 의원은 오늘 해당 게임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공정위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먼저 하 의원이 지적한 부분은 넥슨 '마비노기'의 '세공'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재화를 주고 세공 도구를 구매한 후 아이템의 능력치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최상위급 능력이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하 의원은 "세공 도구로 최상위의 능력을 얻으려면 엄청난 돈을 투자해 뽑기를 해야하는데 한 게이머가 아이템 별로 각각 1000회가 넘는 실험을 한 결과 최상위급 능력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 아이템은 9개 중 7개나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엔씨소프트 '리니지'의 '숙련도 시스템'에서도 비슷한 의혹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숙련도는 '리니지2M'의 운영 시스템 중 하나로 무기나 방어구같은 아이템을 계속 사용하면 아이템의 능력치가 같이 올라가게 돼있다. 그런데 여기서도 특정한 능력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하 의원은 "더 좋은 능력을 얻으려면 엄청난 돈을 들여서 뽑기를 해야 하는데 한 게이머가 600회 걸쳐 숙련도 시스템을 실험한 결과 그러한 능력은 나오지 않았다"며 "제로 확률 의심 증거로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가짜 확률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뿐만 아니라 국내 유명 게임 거의 모두가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공정하고 투명하게 확률을 자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했지만 결국 소비자를 쉽게 속이기 위한 의도적인 알리바이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를 조사해 공정위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 “엔씨소프트·넥슨 등 5대 악게임 공정위 접수”

엔씨소프트 '리니지', 넥슨 '메이플스토리' 등 조사 완료
조사 결과, 특정 능력 나오지 않는 경우 많아

송인화 기자 승인 2021.03.16 16:37 의견 0
(사진=하태경 의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앞서 언급한 확률 장사 5대 악게임의 자체 조사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접수했다고 16일 밝혔다.

하 의원이 언급한 '5대 악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넷마블의 '모두의마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넥슨의 '마비노기'다.

하 의원은 오늘 해당 게임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공정위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먼저 하 의원이 지적한 부분은 넥슨 '마비노기'의 '세공'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재화를 주고 세공 도구를 구매한 후 아이템의 능력치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최상위급 능력이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하 의원은 "세공 도구로 최상위의 능력을 얻으려면 엄청난 돈을 투자해 뽑기를 해야하는데 한 게이머가 아이템 별로 각각 1000회가 넘는 실험을 한 결과 최상위급 능력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 아이템은 9개 중 7개나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엔씨소프트 '리니지'의 '숙련도 시스템'에서도 비슷한 의혹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숙련도는 '리니지2M'의 운영 시스템 중 하나로 무기나 방어구같은 아이템을 계속 사용하면 아이템의 능력치가 같이 올라가게 돼있다.

그런데 여기서도 특정한 능력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하 의원은 "더 좋은 능력을 얻으려면 엄청난 돈을 들여서 뽑기를 해야 하는데 한 게이머가 600회 걸쳐 숙련도 시스템을 실험한 결과 그러한 능력은 나오지 않았다"며 "제로 확률 의심 증거로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가짜 확률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뿐만 아니라 국내 유명 게임 거의 모두가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공정하고 투명하게 확률을 자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했지만 결국 소비자를 쉽게 속이기 위한 의도적인 알리바이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를 조사해 공정위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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