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에디션 강남' 투시도
30대 이하 종합부동산세 납세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맞춤형 상품을 내놓는다.
국세청이 지난해 말 발간한 ‘2020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종합부동산세 납세자 수는 59만2008명으로 전년 46만3527명 대비 27.7% 증가한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결정세액도 같은 기간 1조8773억원에서 3조72억원으로 60.2% 늘었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크게 뛰면서 종합부동산세 납세자 수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1만349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13만8438명·부산 2만2973명·대구 2만641명·인천 1만424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과 경기도의 납세자 수가 전체의 79.7%를 차지했다.
이 중 30대 이하 납세자 수가 크게 늘었다. 법인을 제외한 39세 이하 납세자 수는 3만7589명으로 전년 납세자 수인 2만8875명에서 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이들이 납세한 세액은 1조1211억원으로 전체의 3분의 1에 달했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분양시장에서도 젊은 수요층을 겨냥한 고급주거시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 ‘역삼센트럴2차 아이파크’는 67가구 모집에 1309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9.54대 1, 최고 127.67대 1로 청약을 마쳤다. 이 단지는 입주민들의 안전한 주거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스마트 시스템 및 범죄 예방 건축설계 등이 적용돼 분양 당시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말 강남구에서 분양한 ‘아츠 논현’ 역시 옥상 인피니티 풀 등 고급스러운 어메니티 공간으로 입소문을 탔다. 고급주거시설로는 이례적으로 빠른 시일 내 완판돼 업계의 이목을 끌엇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른바 ‘영 앤 리치’ 로 대표되는 젊은 부자가 늘면서, ‘퀀투퀄’ 트렌드가 확산되는 등 이들 수요층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주거상품이 주목받는 추세”라며 “최근 분양시장에서 고급 어메니티 공간을 비롯, 입주민들을 위한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단지가 인기를 끄는 이유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에서도 고급주거시설 분양이 활발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서 ‘원에디션 강남’을 분양 중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49㎡ 234가구 및 오피스텔 · 근린생활시설 · 스포츠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개인비서 및 우편·택배·호텔·항공 예약 서비스 등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다이닝 서비스를 비롯, 발렛·세탁·방문 세차·반려동물 케어·홈PT·건강상담 서비스가 계획돼 있다. 이밖에도 ‘원피트니스’ · 골프연습장 등 럭셔리 스포츠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인천 남동구 논현동 일원에서 ‘논현 센트레빌 라메르’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오피스텔 전용 23 ~ 44㎡ 총 630실 규모다. 루프탑 라운지와 입주민 전용 피트니스센터 등이 들어선다.
현대아산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에서 ‘알루어 반포’를 분양 중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 ~ 30㎡ 16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33 ~ 39㎡ 28실 등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