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과 관련해 기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 심의위원회의 수사 중단 권고에 따른 검찰 수사팀의 판단에 촉각이 모인다.
앞서 검찰 수사심의워원회는 이재용 부회장의 프로포폴 의혹 수사를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심의 위원 14명의 표결 결과는 8 대 6으로 아슬아슬하게 과반을 넘긴 의견이었다. 이 마저도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길지 여부에 대해선 찬성 7 대 반대 7로 양쪽 다 과반을 못 넘겼다.
이를 두고 이 부회장 측은 “재판에 넘길지 여부를 물어봤는데, 찬성이 과반 8명에 못 미쳐 부결된 거”라며 “재판에 넘기지 말라는 결론”이라고 해석했다.
수사팀의 의견은 다르다. 수사팀은 “위원회가 결론을 못 내리고 아무 권고도 못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수사팀은 수사 중단은 8표를 얻었는데 재판에 넘기지 말자는 위원은 7표로 오히려 한 표가 줄어든 데 주목하고 있다. 수사는 그만 하고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수사팀은 조만간 이 부회장 프로포폴 사건의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현재로선 이 부회장을 법정에 세우는 데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수사심의위 결정은 말 그대로 권고인데다가 재판에 넘길지 여부에 대해선 권고 자체가 없었다는 해석에 따른 것이다.
이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것으로 지목된 서울 강남의 병원 원장과 간호조무사는 다른 재벌 2세에 대한 불법투약 혐의로 이미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수도권의 또 다른 병원에서도 프로프폴을 불법 투약한 의혹이 제기돼, 현재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부회장 측은 “(이 부회장이)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방문 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 투약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그러면서 “불법투약을 한 바 없다는 사실은 해당 병원장등의 일관된 진술로 입증되고 있다. 검찰 수사심의위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보도는 개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