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스윙이 현대엔지니어링과 CSR 협업 이후 대기업 내 기술 확산에 이르는 새로운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을 구축했다 (사진=엔젤스윙)
건설 드론 데이터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콘테크 스타트업 엔젤스윙이 현대엔지니어링의 스마트건설기술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활용해 첨단 'Construction–Tech'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엔젤스윙은 2018년 현대엔지니어링, 녹색기술센터(GTC), 인도네시아 기술개발청이 함께한 인도네시아 팔루(Palu) 지역의 재해 영향 평가 및 피해 복구를 위한 프로젝트(이하 팔루 프로젝트)에 드론 3D 매핑과 자사의 솔루션을 제공했다.
‘팔루 프로젝트’는 2018년 지진으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엔젤스윙의 기술을 활용했다. 광범위한 피해 지역을 드론으로 촬영한 뒤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전의 모습을 되찾는 글로벌 CSR 프로젝트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면서 엔젤스윙과 인연을 맺었다. 엔젤스윙은 당시 건설 업계의 스마트건설기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엔지니어링과 CSR 협업을 통해 드론을 이용한 건설 관련 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프로젝트 이후 현대엔지니어링은 동남아의 새로운 맹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회사 인지도를 제고했다. 이후 현대엔지니어링은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새롭게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팔루 프로젝트’는 엔젤스윙에게도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됐다. 이 사회공헌 활동 이후 자연스럽게 현대엔지니어링 내부에서도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건설기술 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스마트건설기술의 확보를 위해 펼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방향성에 기여한 것이다.
실제 엔젤스윙의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기술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아산 스마트밸리 일반산업단지 현장 등에 적용되어 건설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안전관리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기업의 규모를 막론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CSR, ESG가 기업 경영의 중요한 화두가 되는 시점에서 현대엔지니어링과 엔젤스윙은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시작해 기술 확산과 오픈 이노베이션까지 이어진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바람직한 상생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엔젤스윙 박원녕 대표는 “인도네시아 재난 복구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엔젤스윙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협업은 물자 지원 중심의 기존 CSR의 개념을 확장했을 뿐 아니라,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지속가능한 오픈 이노베이션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기업의 CSR 활동이 기술 확산을 비롯한 기업의 실익과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인 좋은 사례다”라며 “앞으로 현대엔지니어링과 국내외 건설, 환경, 재난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지속해서 만들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