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마켓컬리·카카오·두나무 로고(사진=각사 캡처)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 후 국내 기업들도 미국 진출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카카오엔터·두나무·마켓컬리’ 등이 미국 상장을 노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유명 기업들의 이같은 분위기에 역부족을 실감하고 있는 형편이다.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쿠팡은 한국시간으로 전날(15일) 기준 45.80달러로 마감했다. 쿠팡은 지난달 11일 시초가 63.5달러로 공모가인 35달러보다 높게 거래를 시작했으나 강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
쿠팡 주가 차트 (사진=네이버)
그러나 쿠팡은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시가총액 100조원이라는 평가와 함께 5조원 가량의 자금 조달로 국내 물류센터를 확장해가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시총 약 63조원, 코스피 4위인 LG화학과 비교하면 쿠팡의 현재 기업가치를 가늠할수 있다.
쿠팡과 최저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마켓컬리 또한 미국상장이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일각에선 쿠팡의 성공적인 상장이 동종업계인 마켓컬리의 위기의식을 가져왔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코인베이스’는 현지시간 14일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첫날 시총 96조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국내 업비트 운용사인 두나무의 몸값도 올라갈 것이라는 추측이다.
주식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카카오는 국내 최대 IP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액면분할 이후 주식투자자들의 접근성은 더 높아졌고 적극적인 플랫폼 인수로 기업가치를 늘려가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의 출범’으로 기업가치를 다시 한번 재평가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미국 진출은 더욱더 매력적일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기업 ‘야놀자’도 국내외 증시 상장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기업가치 목표를 약 40억달러, 한화로 4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앞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쿠팡의 해외 상장 소식에 대한 아쉬운 것이 사실”이라며 “국내 유니콘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 더욱더 매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8일 국내 기업의 코스피 시장 상장 조건을 완화했다. 그럼에도 국내 기업들의 뉴욕상장 검토 소식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