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사진=연합뉴스)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분양가 수준이 낮아지면서 청약열기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이후 분양가 수준은 낮아졌으나 서울 아파트 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분양가와 매매가 간 격차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5월까지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의 3.3㎡ 당 분양가는 2637만원으로 매매가 3788만원의 70% 수준이다. 부동산 114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 흐름이 계속될 경우 현재 분양하는 아파트가 입주하는 시점에 수분양자의 시세차익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청약 당첨만 되면 내 집 마련은 물론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지만 물량이 한정돼 수혜자는 소수에 불과하다"며 "가점이 낮거나 특별공급 대상에서 배제되는 1~2인가구 무주택자들에게 서울아파트의 청약 문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조건 서울에서 아파트 당첨을 기다리기 보다는 광역교통망 개선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는 3기 신도시 등 수도권의 분양물량에 눈을 돌리는 것도 내 집 마련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5월까지 분양된 민간분양 아파트 중 9억원 이하 가구 비중이 82.6%(총 1258가구 중 1039가구)로 지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심사 기준이 강화된 2017년 첫 해 9억원 이하 분양가구 비중은 89.3%로 높았으나 큰 폭으로 오르는 아파트값과 비례해 그 비중이 낮아졌다. 여기에 2019년 들어 강남3구의 분양이 늘면서 9억원 이하 가구 비중이 58.2%(1만3679가구 중 7961가구)까지 줄었다.
그러나 2020년 소형 분양물량이 증가한데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9억원 이하 분양가구 비중은 2019년 보다 늘어난 62.1%(총 8900가구 중 5526가구)를 기록했다. 올해 9억원 이하 가구 비중이 82.6%로 높아졌고 특히 15억원 초과 분양 아파트는 전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