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샵 수성오클레어 조감도
정부 규제가 오히려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에 대한 반증이라며 고분양과 관리지역 청약 수요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2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분양가는 주변 500m내 아파트 시세의 90%까지(서울 일부 및 세종시는 최대 85%) 가능해 주변보다 낮은 시세로 분양받을 수 있어서다. 입주 이후에는 주변 단지와 시세가 비슷해져 수억원의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분양한 '부평 SK VIEW 해모로'는 547가구 모집에 5만7621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05.3대 1을 기록했다. 주변 단지 3곳 분양가를 적용해 전용 84㎡ 기준 3.3㎡당 1200만원대로 책정됐다. 주택변동률을 적용해 1800만원대가 예상됐지만 더 낮은 분양가가 매겨지며 청약자들이 몰린 것이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도 마찬가지다.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 전용면적 59㎡는 3억 3,000만 원대로 분양됐다. 당시 같은 지역에 분양된 '서대구역 반도유보라센텀' 전용면적 59㎡보다 1100만 원 더 낮게 분양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기준 매물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것을 보면 두 단지의 분양권 모두 프리미엄이 1억 5000만 원 넘게 붙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을 지정하는 것은 과열될 양상이 있기 때문에 분양가격을 통제하겠다는 취지이지만, 정작 그렇게 지정된 지역은 주거, 미래가치가 우수한 지역들이 태반"이라며 "다만 이들 지역 내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일지라도 단지 규모, 브랜드, 입지여건 등이 차이가 있는 만큼 합리적인 분양가격인지 주변 여건 등을 잘 따져본 뒤에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올 상반기에도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격에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져 이목이 집중된다.
포스코건설은 6월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수성동1가에 올해 대구 첫 더샵 아파트인 '더샵 수성오클레어'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19층, 6개 동, 전용면적 50·84㎡, 총 3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자치구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확대 지정된 서울에서도 눈여겨볼만한 단지가 공급된다. DL이앤씨가 강동구 강일지구 10블록에 짓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다. 단지는 지상 27층, 총 593가구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 '한화 포레나 용인모현'을 분양할 예정이다. 한화 포레나 용인모현은 총 3731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된다.
인천에서는 동양건설산업이 인천 미추1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미추 파라곤’을 내달 공급 예정이다. 전용면적 51~84㎡, 총 1321가구(일반분양 7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