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화재를 찾아내는 기기로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U+스마트드론의 화재 감지 서비스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광범위한 지역 화재 감지에 걸리는 시간이 현격하게 줄어들 전망이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U+스마트드론을 통한 ‘AI 화재감지’ 서비스가 국제공인시험기관 ‘방재시험연구원’의 검증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드론이 화재를 찾아내는 기기로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스마트드론은 기체에 이동통신 및 원격제어 기능을 탑재해 비가시권 원격관제와 실시간 영상전송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수동 조작을 하는 일반 레저용 드론과 달리 정해진 경로로 비행하며, 5G·LTE 통신이 가능해 제어 거리에 제한이 없다. 촬영되는 영상은 SD카드가 아닌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PC,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다중 시청이 가능하다.
‘AI 화재감지’는 여기에 Edge 기반의 AI 영상 분석 엔진과 열화상 카메라가 더해진 임무형 드론 서비스다. 원거리 AI 화재감지 기술로 불꽃과 연기를 먼저 감지하고, 객체 Flickering 판별 기술을 통해 정확도를 더욱 높인다. 이어 열화상 카메라의 실시간 온도 스캔 기술로 실 온도를 측정해 스스로 화재 여부를 판단한다. 영상 감지에만 의존하던 기존 서비스 대비 오탐률이 대폭 감소돼, 99.9% 이상에 달하는 높은 화재 검출률을 보인다.
예를 들어 드론이 주행 중 AI 기반의 RGB 분석을 통해 감지된 영역의 픽셀이 주변 대비 100도씨 이상 차이가 나는 색상으로 판단하면 현장을 주목한다. 이 중 불꽃 색상 계열의 일몰·일출, 자동차 불빛, 유리벽 색 반사나 바람에 흔들리는 붉은 천의 경우 2차 감지 단계인 열화상 카메라 판별에서 화재가 아닌 것으로 걸러지게 된다.
U+스마트드론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감시 지역 내의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판별해 알림을 준다. AI 엔진의 화재 감지, 열화상 카메라의 온도 측정, 화재 지역 사진 촬영 및 전송 등을 빠르게 수행하는 것. 이를 통해 U+스마트드론은 약 3분(200초)만에 총 면적 2만4000㎡(7260평)의 탐지가 가능하다. 축구장 크기 3배 이상의 공간을 짧은 시간 내에 전수조사 하는 셈이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담당은 “국제공인시험기관을 통해 U+스마트드론의 화재 예방 역할을 공인받게 돼 기쁘다”며 “그간 치안 확보, 군사작전 수행, 해양 사고 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온 것처럼 화재 예방 영역에서도 고객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꾸준히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재시험연구원은 1986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민간 방재시험연구기관이다. 1995년 국내 최초로 화재안전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400여 종의 첨단 시험연구 장비와 전문인력을 활용해 종합적인 방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