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 CI (사진=각 사 홈페이지)
국내 이동통신 3사 모두 인터넷 개인 서버에 문서나 사진 등 개인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개인 클라우드 사업을 종료했다. 이미 구글과 네이버, 마이크로소프드(MS) 등 거대 사업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개인 클라우드 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쉽지 않았던 탓이다.
26일 LG유플러스는 오는 8월 3일 LG전자 스마트폰 전용 개인 클라우드 U+보관함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이용은 종료되지만 파일 백업은 8월 31일까지 가능하다.
이들은 오는 12월 1일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 U+박스도 종료한다. 유료 정기 결제와 자동백업 기능은 이달 중 해지된다. 서비스 종료 전 사용자 동의가 있을 시 저장된 파일을 자동으로 구글 드라이브로 이전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지난 2018년 KT가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 ‘유클라우드’를 정리한 뒤 모바일 중심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KT엠스토리지를 출시했다. 그러나 이 서비스도 3년만에 시장에서 사라졌다. 올해 2월 SK텔레콤도 클라우드베리 서비스를 종료했다. 여기에 LG유플러스까지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 모두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빠졌다.
국내 개인 클라우드 시장은 이미 구글과 네이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장악하고 있다.
빅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 월간 이용자 수는 구글 드라이브·포토가 1614만5368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네이버 마이박스 월간 이용자 수가 327만3915명, MS 원드라이브 126만6303명 순이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에서 운영하는 개인 클라우드 월간 사용자 수는 총 72만명에 불과했다.
앱스토어 시장도 마찬가지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가 장악하고 있는 앱마켓 시장에 국내 이통3사가 힘을 모아 만든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다.
앱마켓 주요 수익은 게임 부문에서 나오는데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원스토어에 입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원스토어는 게임부문 매출을 중국산 게임에 의존하고 있다.
다만 외산 앱마켓들의 과도한 수수료 부과와 불공정 행위 논란 속에 원스토어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구글 플레이 등 글로벌 앱마켓은 올해 하반기 인앱결제 강제화 추진 및 비게임 앱 수수료 부과 등을 계획하고 있어 원스토어가 대안으로 떠오른 결과다.
원스토어 이재환 대표는 “독점 환경과 싸우며 국가대표 앱마켓 역할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