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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넥슨)
넥슨이 디즈니 출신 인재를 또 다시 영입했다. IP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게임을 넘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 중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16일 월트 디즈니 출신인 닉 반 다이크를 수석 부사장 겸 최고 전략 책임자로 선임했다. 그는 디즈니 시절 픽사와 마블 등을 인수한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게임과도 인연이 깊다.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글로벌 인기 게임 '오버워치'와 '스타그래프트' 운영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몸담았다.
닉 반 다이크 수석 부사장은 앞으로 넥슨에서 글로벌 전략 수립, 인수합병, IP 관리 및 파트너십 등에 힘 쓸 예정이다.
아울러 조만간 신설 예정인 '넥슨 필름&텔레비전' 부서도 총괄한다. 이 부서는 넥슨의 대표 IP인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을 활용한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한다.
업계는 넥슨이 이를 통해 단편 영화나 애니메이션 제작, 더 나아가 OTT플랫폼 진출까지 이뤄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넥슨이 선임한 디즈니 출신 케빈 메이어 사외이사와의 시너지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연이은 디즈니 출신 인재 영입을 통해 김정주 대표가 목표로 하는 '아시아의 디즈니'에 한걸음 다가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디즈니는 평소 김 대표가 동경하고 닮고 싶어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행보는 디즈니처럼 종합 엔터사로 키우고 싶어하는 김 대표의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닉 반 다이크 신임 수석 부사장은 "넥슨은 블록버스터급 IP의 성공을 오랜 기간 유지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며 "넥슨의 글로벌 IP와 플랫폼이 가진 성장 기회들을 더욱 확대해 나갈 조직을 현재 LA에 구성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