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및 베올리아코리아 경영진들이 3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욤 클릭송 베올리아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COO), 마르셀 가보렐 베올리아코리아 대표(CEO),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심규석 LG화학 ABS사업부장) (사진=LG화학)
LG화학이 재활용 원료로 투명 ABS(고부가합성수지)를 생산해 상업화 기회 확보에 나선다.
30일 LG화학은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국내 최대 규모 재활용 MMA(Methyl Methacrylate) 생산 기업인 베올리아 알앤이(Veolia R&E)와 ‘재활용 MMA 공급 안정화 및 품질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명 ABS의 핵심 원재료인 MMA는 무색 투명한 액상의 화합물로 자동차, 가전, IT기기 및 인조대리석 등 건축자재 원료로 산업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사용된다.
LG화학은 향후 수년간 투명 ABS 생산에 필요한 재활용 MMA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아 이를 기반으로 저탄소 투명 ABS의 상업화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추후 재활용 MMA 사업에 대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가면서 재활용 MMA 품질 향상을 위한 공정 고도화 및 연구개발에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으로 LG화학은 매립 및 소각 폐기되는 자원을 재활용해 플라스틱 순환 경제 실현을 한층 더 활성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재활용 MMA로 생산한 투명 ABS에 자사의 친환경 프리미엄 통합 브랜드인 ‘LETZero’를 적용해 글로벌 가전 및 IT 기업 등에 공급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연간 약 200만톤에 달하는 ABS를 생산하며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의 투명 ABS는 가공성, 내충격성, 내화학성이 뛰어나면서도 투명성과 착색성이 우수해 가전, IT기기, 의료용 키트 등에 적용되는 고부가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투명 ABS의 세계 시장 수요는 2021년 약 27만톤 수준에서 2026년 약 36만톤 규모로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환경과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한단계 더 고도화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존 사업 경쟁력 뿐만 아니라 친환경 사업의 역량을 한층 더 높여 ABS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올리아 알앤이는 세계 최대 환경 서비스 업체(수처리, 폐기물, 에너지)인 프랑스 베올리아(Veolia) 그룹의 자회사다. 2010년 폐인조 대리석을 열분해해 MMA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국내 자원 회수 전문 기업이다. 인조대리석 표면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분말이나 폐자재를 원료로 열분해를 통해 휘발성 물질인 MMA를 분리, 정제한 후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