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S그룹) GS그룹의 주축이 되는 GS칼텍스가 수소사업에 나섰지만 생산량이나 공급책이 경쟁사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GS칼텍스의 매출은 그룹 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GS칼텍스의 성적에 따라 GS그룹의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미래성장력을 위해 최근 수소사업에 뛰어들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등이 참여한 민간수소협의체에 기업 대표로 합류하면서 그룹 차원의 지원까지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GS칼텍스의 액화수소 생산 목표량은 그리 많지 않다. 공급을 위한 인프라 역시 제한적이다. GS칼텍스는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액화수소 생산 및 공급을 위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SK E&S 연 3만톤, 효성중공업이 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립 중인 것에 비하면 많지 않은 양이다. 기본적으로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수소 공급 역시 경쟁사에 비해 달린다. 지난해 6월 기준 전국 주유소 보유개수는 SK에너지가 가장 많은 3100여개로 GS칼텍스 2300여개보다 800개 더 많다. 이에 따라 GS칼텍스의 수소사업이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그 여파가 GS그룹에 고스란히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GS그룹의 실적을 보면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정유사업에서만 1조20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그룹 전체가 타격을 입었다. 반대로 올해는 유가가 오르면서 정제마진이 좋아진 탓에 흑자로 돌아섰다. GS그룹의 GS칼텍스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 6곳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5040억원이다. GS칼텍스의 영업이익만 3792억원으로 기업 전체의 75%를 차지한다. GS칼텍스의 매출이 GS그룹 실적의 절반 넘게 차지하고 있어 GS칼텍스가 GS그룹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셈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GS그룹의 실적은 비중이 큰 GS칼텍스의 손익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경영안정성을 위해선 사업다각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의 신사업 확대 및 안정화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GS칼텍스의 역할이 아직은 크다”며 “GS칼텍스의 수소사업 성공 여부에 따라 그룹의 미래가 점쳐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GS그룹, GS칼텍스따라 오르락내리락…수소사업에 미래 달렸나

주가영 기자 승인 2021.09.24 09:14 의견 0

(사진=GS그룹)


GS그룹의 주축이 되는 GS칼텍스가 수소사업에 나섰지만 생산량이나 공급책이 경쟁사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GS칼텍스의 매출은 그룹 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GS칼텍스의 성적에 따라 GS그룹의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미래성장력을 위해 최근 수소사업에 뛰어들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등이 참여한 민간수소협의체에 기업 대표로 합류하면서 그룹 차원의 지원까지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GS칼텍스의 액화수소 생산 목표량은 그리 많지 않다. 공급을 위한 인프라 역시 제한적이다.

GS칼텍스는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액화수소 생산 및 공급을 위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SK E&S 연 3만톤, 효성중공업이 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립 중인 것에 비하면 많지 않은 양이다.

기본적으로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수소 공급 역시 경쟁사에 비해 달린다. 지난해 6월 기준 전국 주유소 보유개수는 SK에너지가 가장 많은 3100여개로 GS칼텍스 2300여개보다 800개 더 많다.

이에 따라 GS칼텍스의 수소사업이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그 여파가 GS그룹에 고스란히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GS그룹의 실적을 보면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정유사업에서만 1조20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그룹 전체가 타격을 입었다. 반대로 올해는 유가가 오르면서 정제마진이 좋아진 탓에 흑자로 돌아섰다. GS그룹의 GS칼텍스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 6곳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5040억원이다. GS칼텍스의 영업이익만 3792억원으로 기업 전체의 75%를 차지한다. GS칼텍스의 매출이 GS그룹 실적의 절반 넘게 차지하고 있어 GS칼텍스가 GS그룹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셈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GS그룹의 실적은 비중이 큰 GS칼텍스의 손익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경영안정성을 위해선 사업다각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의 신사업 확대 및 안정화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GS칼텍스의 역할이 아직은 크다”며 “GS칼텍스의 수소사업 성공 여부에 따라 그룹의 미래가 점쳐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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