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포드사와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를 통한 미국 내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 투자를 위해 5조1천억원(약 44억5000만달러)을 투자키로 하고 이를 결의했다고 28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블루오벌SK가 생산해야 할 배터리가 당초 예상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점을 반영해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 결의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배터리 사업 투자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번 투자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블루오벌SK가 생산할 배터리는 종전 60GWh(기가와트시)였지만 129GWh로 확대됐다. 이는 약 100kWh(킬로와트시)의 배터리가 필요한 포드사의 전기 픽업트럭 129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다만 실제 투자 집행은 사업 진척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포드는 이날 전기차 생산 확대 계획을 공개하면서 블로오벌SK의 배터리 투자 확대 방안도 함께 발표한다.
SK이노베이션과 포드는 지난 5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양사의 총 투자금액은 6조원으로 포드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절반인 3조원씩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내 투자금액이 2조원 이상 늘어나는 등 글로벌 배터리 사업의 전방위 투자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세계 총 40GWh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합산 22GWh규모의 1,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