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정유업계 손실 요인으로 작용했던 복합정제마진이 2년여 만에 6달러대에 진입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전주보다 0.8달러 오른 배럴당 6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이 6달러를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0월1주 6.4달러 이후 2년여만이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운송 비용 등을 뺀 값이다. 정유사 손익 분기점은 배럴당 4달러 안팎으로 이를 밑돌면 손실을 보게 되는 셈이다.
올해 초 배럴당 1달러대로 약세를 보였던 정제마진은 지난달부터 2~3달러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달 첫째주와 둘째주에는 각각 배럴당 5.2달러를 나타내며 5달러대에 진입했다.
하반기 들어 백신 접종률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올라가 석유 수요는 내년 2분기부터 1억배럴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유 수요 회복까지 본격화되면 정제마진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항공유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부진하지만 경유는 이미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정제마진의 추가 상승 역시 충분히 기대가 가능하다”며 “중국의 공급 감소가 뚜렷한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석유 수요 회복을 통한 정제마진 반등이 당초 예상보다도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