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사옥(사진=GS건설)
GS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2조7394억원을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GS건설은 컨소시엄으로 수주에 나선 1조원 규모의 신림1구역 사업에서도 수주 가능성을 높이면서 '3조 클럽' 입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GS건설이 공사비 923억원 규모의 역삼 758·은하수 760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GS건설은 해당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올해 2조7394억원의 누적수주액을 기록했다. 기존 누적수주액 1위인 DL이앤씨(2조6587억원)을 따돌리고 도시정비사업 왕좌를 차지했다.
GS건설이 올해 수주한 사업지는 총 11곳이다. 이 중 단독 사업지는 7곳, 컨소시엄 수주는 4곳이다. 특히 DL이앤씨와 대우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라이벌 업체와 전략적 제휴도 마다하지 않으며 성과를 내고 있다.
잇따른 도시정비사업 수주 낭보에 적극적인 행보가 더해지면서 GS건설의 '3조 클럽' 입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신림1구역 조감도(자료=서울시)
특히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이 컨소시엄 입찰 참여를 허용한 부분은 GS건설의 '3조 클럽' 입성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림1구역은 사업비만 1조원이 넘는 대형 재개발 사업지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나선 GS건설이 신림1구역을 품을 경우 최소 3000억원 이상의 수주액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달 31일 진행된 신림1구역 재개발 사업 1차 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일부 신림1구역 재개발 조합원들은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나서면서 경쟁 입찰이 아닌 단독 입찰이라는 것에 반발하기도 했다. 일부 조합원들이 컨소시엄 방식의 단독 입찰이 사업에 득이 될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재개발 조합은 지난 25일 대의원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 취소 및 컨소시엄 입찰 허용 여부를 논의했다. 논의 결과 조합 측은 컨소시엄 참여 자체를 막지 않고 내달 5일 2차 입찰까지 사업계획 등을 지켜보겠다는 계획이다.
GS건설 입장에서는 수주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할 불가피한 상황이 올 수도 있었으나 급한 불은 끈 셈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으로 공구 분할 이후 공사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는 '공동이행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브랜드도 조합원과 논의를 통해 단일로 결정할 것이다. 조합 측이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GS건설은 신림1구역 이외에도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과 이촌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에 뛰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