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SK에코플랜트, 한국수력원자력, 블룸에너지, 블룸SK퓨얼셀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국산화 촉진 협력’을 위한 4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왼쪽 세번째), 셰얼린 무어(Sharelynn Moore) 블룸에너지 부사장 겸 마케팅 최고책임자(왼쪽 첫번째),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 두번째), 랜디 아후자(Randy Ahuja) 블룸SK퓨얼셀 사장(왼쪽 네번째)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SK에코플랜트)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에 집중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선언한 SK에코플랜트가 블룸에너지 연료전지의 핵심부품 국산화를 추진하며 세계 최고 성능 국산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SK에코플랜트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블룸에너지·블룸SK퓨얼셀(SK에코플랜트와 블룸에너지의 합작법인)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 이하 SOFC) 국산화 촉진 협력’을 위한 4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진행 중인 ‘2021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셰얼린 무어(Sharelynn Moore) 블룸에너지 부사장 겸 마케팅 최고책임자 ▲랜디 아후자(Randy Ahuja) 블룸SK퓨얼셀 사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SOFC 국산화 촉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효율을 갖춘 SOFC의 전력 생산 장치인 셀과 스택의 핵심부품을 국산화 품목에 추가해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을 기본 골자로 한다.
4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친환경 SOFC 국산화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뛰어난 제조 역량을 갖춘 국내 강소기업들을 선정하고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선정된 기업들은 핵심부품을 국산화해 경북 구미에 위치한 블룸SK퓨얼셀에 납품하게 된다. 이 핵심부품은 블룸에너지의 SOFC 시스템에 직접 탑재돼 향후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로 수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으로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 사업 전반에 걸친 협력 지원을 담당한다. 블룸에너지와 블룸SK퓨얼셀은 국내 연료전지 부품 공급업체에 대한 기술 및 산학협력 지원에 나서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은 ‘중소기업 기술개발 협력과제’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및 경쟁력 제고를 도모할 예정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4사가 적극 협력해 SOFC 국산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며,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 달성에도 이바지하겠다”며, “SOFC 국산화로 소부장 산업의 역량 제고와 국내 연료전지 생태계 조성, 나아가 국내 부품 제조사와의 동반성장도 기대할 수 있어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랜디 아후자 블룸SK퓨얼셀 사장은 “한국 굴지의 기업들과 맺은 이번 업무협약이 한국 수소경제 발전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블룸에너지의 혁신적 기술을 활용한 연료전지 국산화의 쾌거를 이뤄 향후 국내 중소기업들의 성장과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과거 원전 기술자립의 대업을 일구어 냈듯이 한수원이 연료전지 기술자립을 위한 밑거름을 제공하고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통해 수소경제 사회로의 도약과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