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2일(현지시간) 투자사 크립토인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거절했다. 반에크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거절한지 약 5주 만이다. SEC는 지난 4월부터 크립토인의 신청을 검토하기 시작했으나 결국 반려했다. 이번 승인 거절 사례로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재확인 됐다. 앞서 SEC는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해서는 잇따라 승인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지난 10월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11월에는 반에크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가 시카고옵션거래소 산하 증권거래소인 BZX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발키리의 발키리 스트래티지 ETF도 나스닥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ETF가 승인되면서 현물 ETF에 대한 승인 기대감이 커졌으나 SEC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모습이다. SEC는 선물 ETF가 일반 민간 가상자산 거래소에 비해 감독과 규제가 수월해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제외하고 캐나다와 일부 유럽 국가들에서는 가상자산 현물 ETF가 거래되고 있다. SEC는 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서만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선물 ETF와 현물 ETF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수수료를 꼽을 수 있다.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을 거래할 경우 거래 수수료만 지불하면 된다. 선물의 경우 자산관리사가 운용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운용 수수료가 발생한다. 투자자들에게는 수수료 부담이 있다. 대부분 국가의 가상자산 거래소는 24시간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이 직접 투자를 해서 가상화폐를 소유하기 쉽다. 반면 선물 ETF에 투자했을 때 가상화폐를 직접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거래소 시스템 이용에 어려움을 겪거나, 확신을 갖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좋은 선택지다. 하지만 선물 시장의 경우 대부분 미국 중부 시간 기준 일요일~금요일, 5:00PM~4:00PM에만 거래가 가능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현물 시장에서 큰 가격 변동이 생길 경우 선물과 현물 간 가격 차이인 ‘CME 갭(CME GAP)’이 커질 수 있다. 운영시간 외에도 가상자산의 특성상 거래소별 투자자 매수·매도세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기관투자자들의 매수·매도세에 따라서도 CME 선물 계약과 비트코인 현물의 가격 차이가 일어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선물 ETF의 단점을 현물 ETF가 상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지만 SEC는 아직까지 현물 ETF 신청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되고, 현물 안되나…SEC, 또 현물 ETF 신청 거절

박진희 기자 승인 2021.12.23 10:28 의견 0
(사진=픽사베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2일(현지시간) 투자사 크립토인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거절했다. 반에크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거절한지 약 5주 만이다.

SEC는 지난 4월부터 크립토인의 신청을 검토하기 시작했으나 결국 반려했다. 이번 승인 거절 사례로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재확인 됐다.

앞서 SEC는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해서는 잇따라 승인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지난 10월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11월에는 반에크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가 시카고옵션거래소 산하 증권거래소인 BZX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발키리의 발키리 스트래티지 ETF도 나스닥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ETF가 승인되면서 현물 ETF에 대한 승인 기대감이 커졌으나 SEC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모습이다. SEC는 선물 ETF가 일반 민간 가상자산 거래소에 비해 감독과 규제가 수월해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제외하고 캐나다와 일부 유럽 국가들에서는 가상자산 현물 ETF가 거래되고 있다.

SEC는 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서만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선물 ETF와 현물 ETF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수수료를 꼽을 수 있다.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을 거래할 경우 거래 수수료만 지불하면 된다. 선물의 경우 자산관리사가 운용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운용 수수료가 발생한다. 투자자들에게는 수수료 부담이 있다.

대부분 국가의 가상자산 거래소는 24시간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이 직접 투자를 해서 가상화폐를 소유하기 쉽다. 반면 선물 ETF에 투자했을 때 가상화폐를 직접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거래소 시스템 이용에 어려움을 겪거나, 확신을 갖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좋은 선택지다.

하지만 선물 시장의 경우 대부분 미국 중부 시간 기준 일요일~금요일, 5:00PM~4:00PM에만 거래가 가능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현물 시장에서 큰 가격 변동이 생길 경우 선물과 현물 간 가격 차이인 ‘CME 갭(CME GAP)’이 커질 수 있다.

운영시간 외에도 가상자산의 특성상 거래소별 투자자 매수·매도세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기관투자자들의 매수·매도세에 따라서도 CME 선물 계약과 비트코인 현물의 가격 차이가 일어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선물 ETF의 단점을 현물 ETF가 상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지만 SEC는 아직까지 현물 ETF 신청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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