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더 뉴 EQC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가 뜨고 있는 가운데 소재까지도 친환경으로 만들어 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원자재에 재생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고 페트병이나 와인코르크 등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등 진짜 친환경 차가 만들어지고 있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탄소중립이라는 중장기적인 목표 아래 친환경차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동시에 자동차소재까지 재사용 또는 재생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차량 내 재활용 플라스틱, 재생 가능한 원자재 등 자원 절약형 소재의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첫 순수 전기차 모델인 더 뉴 EQC의 고품질 실내 패브릭 소재는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들어졌으며, 재활용 플라스틱 재료가 엔진룸 커버 등 다양한 부품에 적용돼 있다. 이 밖에도 양마, 양모, 면화, 종이 같은 다양한 재생 가능한 원자재가 실내 곳곳에 적용됐다. BMW는 생산 과정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와 원자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매년 250만대의 내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전 세계 폐기물의 99%를 재활용 및 재생하고 있다. BMW i3 모델의 인스트루먼트 패널 장식의 경우 FSC 인증 유칼립투스 목재로 활용해 제작하고 있다. 히비스커스의 한 종류인 ‘케나프’라는 섬유는 BMW i3 모델의 내장재의 30%를 구성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배한 FSC 인증 천연고무 소재의 타이어를 차량에 장착했다. BMW X5 xDrive45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22인치 타이어는 FSC 인증 천연고무 소재가 적용됐다. 타이어 전문 브랜드 피렐리와 독점적으로 협력해 천연고무를 통한 지속 가능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BMW의 프리미엄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 재활용 소재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에코닐’은 나일론 소재의 폐기물에 특수 처리해 원사를 추출한 것으로 카페트 제작에 활용된다. BMW iX 모델의 플로어 매트 및 덮개 상부는 에코닐을 활용해 제작하고 있다. BMW 특정 부품에서 최대 50%는 2차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다. 수명이 다한 BMW 자동차의 재활용 BMW 차량은 수명이 다해 폐자동차가 되어버린 후에도 폐기물이 아니라 2차 원자재를 얻을 수 있도록 되돌아간다. 볼보자동차 ‘콘셉트 리차지’(Concept Recharge)의 실내 모습 (사진=볼보차코리아) 볼보자동차는 오는 2025년까지 신차에 사용되는 소재의 25%를 재활용 또는 바이오 기반 소재로 구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신차에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 스웨덴과 핀란드의 지속 가능한 숲에서 얻은 바이오 기반의 소재, 와인 산업에서 재활용된 코르크 등 재활용 재료로 만든 직물로 구성된 인테리어 신소재인 노르디코(Nordico)가 적용된다. 이미 콘셉트 리차지의 실내 인테리어에는 천연 소재와 재활용 소재 등 지속가능한 소재가 다양하게 적용돼 있다. 책임감 있는 생산이 인증된 스웨덴산 양모, 친환경 직물 및 천연 소재로 만든 경량 복합 재료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스웨덴산 양모는 첨가물이 전혀 사용되지 않은 100% 천연 통기성 직물로 새롭게 제작되어 시트 등받이, 계기판 상단 등에 적용됐다. 내부 바닥과 문 하부는 100% 울이 사용된 카펫으로 감싸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도어 시트 쿠션과 사람의 손이 닿는 부위의 표면은 셀룰로오스로 만든 ‘텐셀’ 섬유가 포함된 친환경 소재로 마감했다. 텐셀 섬유를 선택할 경우 실내 인테리어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양을 줄일 수 있다. 이외에도 시트 등받이와 헤드레스트, 스티어링 휠의 일부는 볼보의 친환경 신소재인 ‘노르디코’(Nordico)로 마감됐다. 노르디코는 스웨덴과 핀란드의 숲에서 얻은 바이오 기반의 소재로, 가죽을 사용해 인테리어를 구성했을 때보다 CO2 배출량이 74% 낮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출시한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에는 차량 한 대당 재활용 페트병(500mL)이 각각 32개, 75개씩 사용됐다. 최근 선보인 콘셉트카 세븐에는 화학 첨가물이 없는 광물질 마감재와 대나무 소재 카펫을, EV9에는 천연가죽보다 생산에 필요한 물의 양이 적은 비건 가죽 등을 사용했다. 르노는 범퍼 등은 떼어 재활용하고 수명을 다한 전기차 배터리를 재생해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 자동차 뼈대까지 개조하는 수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포드는 2022년형으로 생산되는 포드 브롱코 스포드에 해양 플라스틱 100% 재활용해 만들어진 부품을 적용한다. 재활용 해양 플라스틱을 이용해 자동차의 와이어링 하네스를 고정하는 ‘하네스 클립’을 만든다. 이 부품은 충돌시 사이드/커튼 에어백에 전원을 공급하는 배선을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재활용 소재로 제작됐다고 강도나 내구성이 전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기존 대비 비용이나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가 절감 된다”며 “탄소중립에 도달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단계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자동차도 친환경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야 미래 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탈탄소 시대’ 진짜 친환경차 만든다…재생 가능한 원자재·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주가영 기자 승인 2022.01.06 12:46 | 최종 수정 2022.01.06 13:37 의견 1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더 뉴 EQC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가 뜨고 있는 가운데 소재까지도 친환경으로 만들어 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원자재에 재생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고 페트병이나 와인코르크 등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등 진짜 친환경 차가 만들어지고 있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탄소중립이라는 중장기적인 목표 아래 친환경차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동시에 자동차소재까지 재사용 또는 재생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차량 내 재활용 플라스틱, 재생 가능한 원자재 등 자원 절약형 소재의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첫 순수 전기차 모델인 더 뉴 EQC의 고품질 실내 패브릭 소재는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들어졌으며, 재활용 플라스틱 재료가 엔진룸 커버 등 다양한 부품에 적용돼 있다. 이 밖에도 양마, 양모, 면화, 종이 같은 다양한 재생 가능한 원자재가 실내 곳곳에 적용됐다.

BMW는 생산 과정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와 원자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매년 250만대의 내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전 세계 폐기물의 99%를 재활용 및 재생하고 있다.

BMW i3 모델의 인스트루먼트 패널 장식의 경우 FSC 인증 유칼립투스 목재로 활용해 제작하고 있다. 히비스커스의 한 종류인 ‘케나프’라는 섬유는 BMW i3 모델의 내장재의 30%를 구성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배한 FSC 인증 천연고무 소재의 타이어를 차량에 장착했다. BMW X5 xDrive45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22인치 타이어는 FSC 인증 천연고무 소재가 적용됐다. 타이어 전문 브랜드 피렐리와 독점적으로 협력해 천연고무를 통한 지속 가능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BMW의 프리미엄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 재활용 소재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에코닐’은 나일론 소재의 폐기물에 특수 처리해 원사를 추출한 것으로 카페트 제작에 활용된다. BMW iX 모델의 플로어 매트 및 덮개 상부는 에코닐을 활용해 제작하고 있다.

BMW 특정 부품에서 최대 50%는 2차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다. 수명이 다한 BMW 자동차의 재활용 BMW 차량은 수명이 다해 폐자동차가 되어버린 후에도 폐기물이 아니라 2차 원자재를 얻을 수 있도록 되돌아간다.

볼보자동차 ‘콘셉트 리차지’(Concept Recharge)의 실내 모습 (사진=볼보차코리아)


볼보자동차는 오는 2025년까지 신차에 사용되는 소재의 25%를 재활용 또는 바이오 기반 소재로 구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신차에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 스웨덴과 핀란드의 지속 가능한 숲에서 얻은 바이오 기반의 소재, 와인 산업에서 재활용된 코르크 등 재활용 재료로 만든 직물로 구성된 인테리어 신소재인 노르디코(Nordico)가 적용된다.

이미 콘셉트 리차지의 실내 인테리어에는 천연 소재와 재활용 소재 등 지속가능한 소재가 다양하게 적용돼 있다. 책임감 있는 생산이 인증된 스웨덴산 양모, 친환경 직물 및 천연 소재로 만든 경량 복합 재료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스웨덴산 양모는 첨가물이 전혀 사용되지 않은 100% 천연 통기성 직물로 새롭게 제작되어 시트 등받이, 계기판 상단 등에 적용됐다. 내부 바닥과 문 하부는 100% 울이 사용된 카펫으로 감싸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도어 시트 쿠션과 사람의 손이 닿는 부위의 표면은 셀룰로오스로 만든 ‘텐셀’ 섬유가 포함된 친환경 소재로 마감했다. 텐셀 섬유를 선택할 경우 실내 인테리어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양을 줄일 수 있다. 이외에도 시트 등받이와 헤드레스트, 스티어링 휠의 일부는 볼보의 친환경 신소재인 ‘노르디코’(Nordico)로 마감됐다. 노르디코는 스웨덴과 핀란드의 숲에서 얻은 바이오 기반의 소재로, 가죽을 사용해 인테리어를 구성했을 때보다 CO2 배출량이 74% 낮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출시한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에는 차량 한 대당 재활용 페트병(500mL)이 각각 32개, 75개씩 사용됐다. 최근 선보인 콘셉트카 세븐에는 화학 첨가물이 없는 광물질 마감재와 대나무 소재 카펫을, EV9에는 천연가죽보다 생산에 필요한 물의 양이 적은 비건 가죽 등을 사용했다.

르노는 범퍼 등은 떼어 재활용하고 수명을 다한 전기차 배터리를 재생해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 자동차 뼈대까지 개조하는 수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포드는 2022년형으로 생산되는 포드 브롱코 스포드에 해양 플라스틱 100% 재활용해 만들어진 부품을 적용한다. 재활용 해양 플라스틱을 이용해 자동차의 와이어링 하네스를 고정하는 ‘하네스 클립’을 만든다. 이 부품은 충돌시 사이드/커튼 에어백에 전원을 공급하는 배선을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재활용 소재로 제작됐다고 강도나 내구성이 전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기존 대비 비용이나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가 절감 된다”며 “탄소중립에 도달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단계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자동차도 친환경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야 미래 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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