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개발사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위믹스 토큰(WEMIX)의 개당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위믹스는 지난 11일 오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됐다. 상장 당일 한 때 240%까지 치솟던 위믹스는 상장가에서 63.24% 상승한 가격으로 장을 마감했다. 12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일대비 16.62%P (업비트 기준) 상승한 1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 상장 호재로 빗썸에서도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빗썸에서 위믹스는 업비트 상장 당일 31.43%p 상승한 채로 장을 마감했다. 다음 날인 오늘 32.66% 상승한 9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업비트 상장 전일인 10일에는 개당 561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위믹스를 발생한 P2E 게임 업체 위메이드가 1600억원 가량을 미공시 매도하면서 1월 들어 폭락을 거듭해왔다. 지난해 12월 31일 개당 1만2070원이었던 위믹스는 6일 16.17%p, 8일 13.16%p, 9일 12.17%p, 10일 18.36%p 하락했다. 이후 업비트 상장과 함께 가격 회복 중인 셈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1600억원 가량을 미공시 매도했다는 사실을 알고 위메이드가 투자자에 대한 신뢰를 져버렸다는 입장이다. 대량 매도로 인한 시장의 충격을 감안하지 않아 무책임했다는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측은 “전체 토큰 중 74%를 코인 생태계 확장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는 계획은 이미 위믹스 백서에 공개되어 있다”며 “현금화해서 투자를 확대하면 위믹스 생태계가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개발한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서 활용되는 가상자산이다. 사용자는 위믹스 플랫폼에서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게임들을 이용하며 위믹스 등 대체불가토큰(NFT)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
이번 업비트 상장으로 위믹스는 원화마켓을 지원하는 국내 4대 거래소에서 모두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코인원에서는 지난달 29일 원화마켓에 상장했으며, 빗썸과 코빗은 지난해부터 거래를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