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세 하락으로 도지코인, 시바이누 등 밈코인에 충격파가 전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제2위의 비트코인 채굴 허브인 카자흐스탄의 대규모 소요사태로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도지코인 등 밈코인의 하락세는 더 크다.
7일 오전 11시 현재 비트코인은 개당 5317만9000원(업비트 기준)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말부터 오미크론 악재, 미국 연방준비제도 FOMC 의사록 공개 등의 이슈를 맞아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올해 들어서만 6.45% 포인트 가량 하락하고 있다.
오미크론 등 비트코인 약세 이슈로 인해 더 큰 타격을 받는 종목은 도지코인 등 밈코인이다. 블룸버그가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 등 밈코인이 최근 하락장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보다 더 큰 타격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메사리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5월 사상 최고가인 74센트에서 거의 80% 하락했으며, 시바이누는 10월 말 최고점을 기록한 후 65% 이상 밀렸다. 수십억달러에 달했던 거래량도 수백만달러대로 급감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 충격파를 준 이슈는 카자흐스탄 소요사태다. 세계 제2위의 비트코인 채굴 허브인 카자흐스탄의 대규모 소요사태로 채굴 작업이 차질을 빚은 것.
CNBC 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 항의 시위가 유혈사태로 이어져 한때 인터넷 접속이 차단됐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 내 비트코인 채굴업자 가운데 15% 정도의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업계에서 채굴 능력 측정에 쓰이는 지표로, 채굴 속도를 뜻하는 해시레이트도 10% 넘게 떨어진 상태이다. 케임브리지 대안금융센터(CCAF)에 따르면 전 세계 해시레이트에서 카자흐스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8.1%로 미국에 이어 2위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5월 중국 당국의 채굴 금지 조치에 중국 내 채굴업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새로운 비트코인 채굴 허브로 부상했지만, 이번 유혈사태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