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센터 (사진=연합뉴스)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포스코의 물적 분할안에 찬성하면서 포스코의 지주회사 전환에 청신호가 켜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포스코의 물적 분할안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포스코 지분의 9.7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수탁위는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수소 에너지 등 새로운 성장 가능성과 철강 자회사를 상장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자회사 정관에 반영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찬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은 포스코의 철강 사업부를 100% 자회사로 분리(물적 분할)하고, 기존 포스코는 그룹 자회사들을 관리하며 배터리·수소 등 신사업에 투자하는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는 게 핵심이다.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철강회사 분할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그동안 시장에선 포스코의 철강 자회사 분할이 기존 주주들에게 불리하다는 시각이 있었다.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철강 자회사가 다시 증시에 상장하면 홀딩스 주가가 하락하는 ‘지주사 할인’이 적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포스코는 철강 자회사가 상장하려면 사전에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의 특별 결의에 따른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철강 자회사 정관에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