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오는 2월 7일 지급건부터 정산 주기를 현 4일(영업일 기준)에서 3일로 하루 단축한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원활한 현금 흐름을 돕고자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정산주기를 단축한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은 다음 달 7일부터 배민 입점 업주를 대상으로 정산 주기를 현 4일에서 3일로 하루 앞당기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배달 업계 내 주요 경쟁사 가운데 가장 빠른 정산이다.
그간 배민 앱 내에서 고객이 비용을 결제하거나 구매를 확정하면,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 또는 간편결제사로부터 자금이 모두 회수된 후 이를 식당에 정산하기까지 4일(영업일 기준)이 소요됐다. 앞으로는 이 정산주기가 하루 더 단축되는 것이다. 이는 배민과 PG사, 간편결제사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정산 일정을 당기기로 뜻을 모으면서 가능해졌다.
정산주기 단축은 ▲배달의민족 ▲배민1 ▲배민포장주문 ▲배민쇼핑라이브 ▲전국별미 ▲사전예약을 이용 중인 모든 업주가 대상이며, 오는 2월 7일 지급건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2월 2일 결제 또는 구매확정이 이뤄진 건은 주말을 제외하고 3영업일이 지난 7일에 바로 정산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우아한형제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결제대금 2170억원을 선지급하기로 했다. 현금 소요가 많은 명절에 업주들의 자금 흐름에 무리가 없도록 돕기 위해서다.
설 연휴 결제대금 선 지급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된다. 기존대로라면 25일 이뤄진 결제건이 설 연휴 이후인 2월 3일 정산되지만, 이번 선 지급 방침에 따라 3 영업일 후인 28일에 바로 지급된다. 26일부터 28일까지의 결제건은 3 영업일 후인 2월3일부터 정산된다. 일자별 정산 금액과 입금일정은 배민셀프서비스에서 사장님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9년 업계 관행이던 주 단위 정산을 없애고 일 단위 정산을 도입해, 업계에서 가장 짧은 정산주기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2020년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총 4차례에 걸쳐 광고비의 50%를 사장님께 돌려드렸다. 광고비 환급 규모는 총 620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배민 입점 업주는 물론 배민에 입점하지 않은 외식업 자영업자라도 코로나19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을 받을 경우, 납입 이자의 50%를 지원했다.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분들께, 정산 일정 축소와 명절 결제대금 조기 지급이 가게 운영 부담을 더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