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인스타그램 광고 캡쳐
르노삼성이 ‘삼성’을 떼고 '르노'라는 새 이름으로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르노’만으로 제 가치를 인정받는 기회가 될지 아니면 홀로서기의 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2020년 8월 브랜드 사용권 계약이 종료되고 현재 유예기간 중이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오는 8월4일 이후부터는 삼성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미 르노만으로도 브랜드 인지도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을 떼고 오히려 국산차가 아닌 수입차 이미지로 도약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반도체 수급으로 인한 출고 대기가 길어지는 상황에서도 르노삼성은 검증된 품질 경쟁력과 빠른 고객 인도를 통해 주력 차종인 SM6, QM6, XM3 등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를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 전략으로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시점이 될 수 있다”며 “계속 가지고 갈 수 없다면 일찌감치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선 삼성이라는 브랜드 효과도 무시하지 못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앞서 GM대우가 한국지엠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생산모델은 쉐보레 브랜드로 전면 교체했지만 여전히 대우라고 불리기도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때문에 르노삼성 내부에서도 아직 삼성의 상표가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브랜드사용은 계약이기 때문에 상호 협의가 되어야 한다”며 “아직은 여러 가지로 검토 중이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