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홍보 영상 (자료=여천NCC 홈페이지 캡쳐)


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작업 중이던 노동자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사고가 발생한 여천NCC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1일 오전 9시 26분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8명 중 4명이 사망했다. 4명은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 조치 됐다.

소방당국은 폭발은 발생했으나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공장에서 열교환 기밀시험(테스트) 도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협력업체 직원들이 열교환기 청소를 마친 뒤 시험가동을 위해 압력을 넣던 중 갑자기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여천NCC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수지역관할노동청에선 여천NCC사고 현장을 방문해 사상자와 사고 원인 등 상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여천NCC는 지난 1999년 DL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이 합작해 설립한 석유화학 기업이다. 앞서 지난 2001년 10월15일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여천NCC 여수공장 관계자는 “리크테스트 중에 미상의 원인으로 커버가 날아가면서 피해가 발생했다”며 “계속 상황을 판단한 후에 오후에 3공장 안에 있는 안전동 교육실에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