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한화솔루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사장)가 ㈜한화 등기임원에 오를 예정이다. 2020년부터 ㈜한화 전략부문을 이끌고 있는 김 사장은 등기임원 선임으로 우주항공 분야를 비롯한 미래 사업 전략 수립과 이행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 그룹 우주사업 사령탑인 '스페이스허브'를 진두지휘하며 존재감 과시하며 주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착실하게 경영승계 작업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김 사장을 등기임원으로 선임하는 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했다. 주주총회은 오는 29일 열린다. 김 사장은 그룹의 승계 1순위로 꼽힌다. 그는 2020년부터 ㈜한화 전략부문장을 맡아 신사업 발굴에 앞장섰다.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내이사도 겸직하며 그룹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3월부터는 그룹의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허브’의 팀장도 맡고 있다. 그만큼 김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방증이다. 스페이스허브는 누리호에 들어가는 75톤급 엔진 제작과 더불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인공위성의 심장’으로 불리는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 개발에도 나서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인공위성 업체 ‘쎄트렉아이’에 이어 영국의 우주 인터넷 기업 ‘원앱’의 지분을 사들이는 등 인수합병(M&A)에도 열심이다. 회사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커진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1년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주축으로 스페이스허브 내에 모인 기업들이 각각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끔 하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스페이스허브에 참여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한화가 우주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성해 다양한 자체 사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화그룹의 방산 중간지주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 엔진을, 자회사인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는 위성체 제조와 지상체 제작 및 운용을 맡았다. 고체연료 부스터는 ㈜한화가, 발사대는 한화디펜스가 중점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외부기관과도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엔 KAIST과 국내 최대 규모의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첫 프로젝트로 저궤도 위성의 위성 간 통신기술인 ISL(Inter Satellite Links)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한화가 추진하는 위성통신 및 에어 모빌리티(UAM)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9월엔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6개 정부출연 연구소와 우주 현지 자원 활용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스페이스허브의 행보는 한화그룹이 3년 연속 매출 50조원원을 돌파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한화그룹 연결기준 매출액은 52조8361억원, 영업이익은 2조92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5%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9.0%, 205.6% 증가했다. 한화 측은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등 자회사의 선전이 두드러졌다며 "우주항공, 수소사업 등 신사업 육성과 민수 및 해외사업 강화 등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983년생 경영자인 김 사장은 지난 2010년 한화그룹 회장 비서실에 차장으로 입사했다. 이듬해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태양광사업의 첫 발을 뗐다. 그로부터 11년이 지난 현재 한화는 태양광부문 국내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사장의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 해외유학파로 알려진 그는 미국 하버드대 재학 시절 한인 학생회장을 맡아 리더십을 키워왔다. 김 사장은 리더십뿐만 아니라 추진력도 상당했다. 이후 기획과 마케팅, 영업 등 전반적인 경험을 두루 거치면서 경영능력을 키웠고 마침내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합격점을 받았다. 그는 태양광의 미래를 봤다. 2012년 파산 위기에 놓였던 독일의 큐셀 인수 후 2015년 한화솔라원과 큐셀의 통합을 이끄는 과정에서 김 사장의 역할도 컸고 통합된 한화큐셀은 같은해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태양광사업의 기반을 닦았다. 공로를 인정받은 김 사장은 케미칼과 큐셀이 통합해 출범한 한화솔루션의 수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꾸준한 투자를 단행한 결과 실적 개선세로 이어지면서 한화솔루션은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성장했다. 그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중심의 태양광모듈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태양광 하면 한화가 떠오를 만큼 이미지 구축에 성공한 그는 또 다른 기회 창출을 엿보며 새로운 청사진을 그렸다. 김 사장은 지난 2020년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출범식에서 “한화의 시선은 지속 가능한 미래 핵심인 수소경제로 향한다”며 “신재생에너지전력과 수전해기술 기반의 그린수소 공급부터 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 밸류체인을 갖춰나가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한화솔루션의 석유화학기업 이미지를 벗기고 새로운 옷을 입혔다. 미래 에너지원으로 수소를 점찍고 관련 영역의 생태계 마련에 나서는 등 신사업분야로 무게추를 옮겼다. 지난해 초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임팩트가 M&A로 확보한 수소혼소 발전 기술도 김 사장이 직접 지휘했다. 수소를 비롯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부터 저장, 유통, 충전 등 전 과정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약 1조원을 투자해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 RES프랑스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사업 확대와 글로벌시장 진출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 결과로 평가했다. 재계 관계자는 “김 사장은 태양광기술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입증했고 현재는 미래 사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를 한다”며 “검증된 능력을 토대로 수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가 추진하는 사업이 어떤 식으로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 열전] 김동관 사장, ㈜한화 등기이사 선임…그룹 미래 견인 최적임자

장원주 기자 승인 2022.03.08 16:52 의견 0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한화솔루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사장)가 ㈜한화 등기임원에 오를 예정이다. 2020년부터 ㈜한화 전략부문을 이끌고 있는 김 사장은 등기임원 선임으로 우주항공 분야를 비롯한 미래 사업 전략 수립과 이행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 그룹 우주사업 사령탑인 '스페이스허브'를 진두지휘하며 존재감 과시하며 주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착실하게 경영승계 작업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김 사장을 등기임원으로 선임하는 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했다. 주주총회은 오는 29일 열린다.

김 사장은 그룹의 승계 1순위로 꼽힌다. 그는 2020년부터 ㈜한화 전략부문장을 맡아 신사업 발굴에 앞장섰다.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내이사도 겸직하며 그룹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3월부터는 그룹의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허브’의 팀장도 맡고 있다. 그만큼 김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방증이다.

스페이스허브는 누리호에 들어가는 75톤급 엔진 제작과 더불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인공위성의 심장’으로 불리는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 개발에도 나서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인공위성 업체 ‘쎄트렉아이’에 이어 영국의 우주 인터넷 기업 ‘원앱’의 지분을 사들이는 등 인수합병(M&A)에도 열심이다.

회사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커진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1년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주축으로 스페이스허브 내에 모인 기업들이 각각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끔 하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스페이스허브에 참여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한화가 우주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성해 다양한 자체 사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화그룹의 방산 중간지주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 엔진을, 자회사인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는 위성체 제조와 지상체 제작 및 운용을 맡았다. 고체연료 부스터는 ㈜한화가, 발사대는 한화디펜스가 중점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외부기관과도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엔 KAIST과 국내 최대 규모의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첫 프로젝트로 저궤도 위성의 위성 간 통신기술인 ISL(Inter Satellite Links)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한화가 추진하는 위성통신 및 에어 모빌리티(UAM)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9월엔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6개 정부출연 연구소와 우주 현지 자원 활용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스페이스허브의 행보는 한화그룹이 3년 연속 매출 50조원원을 돌파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한화그룹 연결기준 매출액은 52조8361억원, 영업이익은 2조92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5%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9.0%, 205.6% 증가했다.

한화 측은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등 자회사의 선전이 두드러졌다며 "우주항공, 수소사업 등 신사업 육성과 민수 및 해외사업 강화 등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983년생 경영자인 김 사장은 지난 2010년 한화그룹 회장 비서실에 차장으로 입사했다. 이듬해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태양광사업의 첫 발을 뗐다. 그로부터 11년이 지난 현재 한화는 태양광부문 국내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사장의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 해외유학파로 알려진 그는 미국 하버드대 재학 시절 한인 학생회장을 맡아 리더십을 키워왔다.

김 사장은 리더십뿐만 아니라 추진력도 상당했다. 이후 기획과 마케팅, 영업 등 전반적인 경험을 두루 거치면서 경영능력을 키웠고 마침내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합격점을 받았다.

그는 태양광의 미래를 봤다. 2012년 파산 위기에 놓였던 독일의 큐셀 인수 후 2015년 한화솔라원과 큐셀의 통합을 이끄는 과정에서 김 사장의 역할도 컸고 통합된 한화큐셀은 같은해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태양광사업의 기반을 닦았다.

공로를 인정받은 김 사장은 케미칼과 큐셀이 통합해 출범한 한화솔루션의 수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꾸준한 투자를 단행한 결과 실적 개선세로 이어지면서 한화솔루션은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성장했다.

그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중심의 태양광모듈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태양광 하면 한화가 떠오를 만큼 이미지 구축에 성공한 그는 또 다른 기회 창출을 엿보며 새로운 청사진을 그렸다.

김 사장은 지난 2020년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출범식에서 “한화의 시선은 지속 가능한 미래 핵심인 수소경제로 향한다”며 “신재생에너지전력과 수전해기술 기반의 그린수소 공급부터 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 밸류체인을 갖춰나가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한화솔루션의 석유화학기업 이미지를 벗기고 새로운 옷을 입혔다. 미래 에너지원으로 수소를 점찍고 관련 영역의 생태계 마련에 나서는 등 신사업분야로 무게추를 옮겼다.

지난해 초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임팩트가 M&A로 확보한 수소혼소 발전 기술도 김 사장이 직접 지휘했다. 수소를 비롯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부터 저장, 유통, 충전 등 전 과정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약 1조원을 투자해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 RES프랑스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사업 확대와 글로벌시장 진출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 결과로 평가했다.

재계 관계자는 “김 사장은 태양광기술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입증했고 현재는 미래 사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를 한다”며 “검증된 능력을 토대로 수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가 추진하는 사업이 어떤 식으로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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