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KT는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KT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KT 구현모 대표가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가는 디지코(DIGICO) KT'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KT가 민영화 20주년을 맞았다. 유무선통신에서 디지털플랫폼컴퍼니(디지코)로 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이제는 ‘디지털전환(DX)’ 리딩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30일 KT는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KT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이 자리에서 “디지털 산업에 맞는 인프라를 갖추고 이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KT는 컨설팅과 교육, 마케팅까지 제공하는 플랫폼기업으로 성장한 후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에 나서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날 행사장에 구 대표를 비롯한 KT 임직원은 물론 전현직 임직원과 이사진, 국회와 전현직 정부 관계자도 참석했다.
30일 KT는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KT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 한통 강미영 사장, ETRI 김명준 원장, KT 이사회 강충구 의장, 과기정통부 박윤규 2차관, KT 구현모 대표, 국회 과방위원장 정청래 의원, 국회 과방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조승래 의원, KT 노동조합 최장복 위원장,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 쏠리드 정준 대표 (사진=KT)
KT는 확보한 인프라를 디지털 생태계 조성,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KT는 이미 인공지능(AI) 원팀, 클라우드 원팀 등을 주도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생태계 확산과 진화에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규제 등으로 해외 진출이 쉽지 않은 통신 분야 대신 IPTV 플랫폼과 콘텐츠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미 KT는 우즈베키스탄 데이터센터(IDC) 사업 진출과 태국 3BB TV에 인터넷TV(IPTV) 플랫폼 수출을 성공한 바 있다.
또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도 콘텐츠 협력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구 대표는 “해외 전략거점을 확보하고 현지 1등 파트너사와 협력을 추진함과 동시에 국내 기업과도 동반 진출해 성장 기회를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시민의식’을 주제로 디지털 안전·소통 가치 확산에도 나선다. KT는 ‘IT 서포터즈’, ‘랜선야학’ 등 세대 및 계층 간 단절을 극복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주목했다. 디지털 시대 역기능을 해소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 시민의식’을 ESG 경영활동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KT는 이날 행사를 통해 지난 20년간의 성과도 공유했다. 민영화 이후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에 총 63조원을 투자해 초고속 인터넷, 무선통신, 위성, 해저케이블 등을 망라해 한국의 통신산업을 이끌어왔다고 평가했다.
KT의 미디어 콘텐츠 분야 매출을 이끌고 있는 ENA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사진=ENA채널 갈무리)
괄목할 만한 사업적 성과도 있었다. KT는 지난 2020년 ‘KT 엔터프라이즈’ B2B 사업 전용 브랜드를 공개하며 B2B DX를 본격 지원하며 AI컨택센터(AICC) 적용을 확대했다. 또한 핵심 성장사업 중심 그룹 포트폴리오 안착으로 사업 성과를 창출했다.
특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콘텐츠 창출이 주목된다. 지난해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내년까지 1000개의 원천 지식재산권(IP), 100개 이상의 드라마 IP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그 성과로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역대급 흥행이 있다.
KT의 디지코(DIGICO) 전환 전략도 3년간 추진하며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증가한 12조5899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주가는 장중 3만9300원으로 지난 2020년 3월30일(1만9700원) 대비 2배 올랐다. KT 시가총액은 지난 2013년 6월 이후 9년 만에 10조원을 돌파했다.
구현모 대표는 “KT 주도로 3G와 5G 등 무선 통신 서비스 활성화는 물론이고 IPTV와 스마트폰이 도입됐고, 클라우드 AI 등 디지털 영역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가 이어졌다”며 “시대의 변화 속에도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일상을 바꾸고 새로운 산업의 기반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