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섭 GC 회장이 지난 5일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열린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창립기념사를 하고 있다. (자료=GC녹십자)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라인업을 갖춘 GC녹십자는 개량신약 개발 전문 업체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합성의약품 사업 동력을 확보하는 데 드라이브를 건다.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GC녹십자는 최근 출시한 전문의약품(ETC)·일반의약품(OTC) 등을 바탕으로 올해도 ‘매출 1조 클럽’에 무난히 안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4일 GC녹십자에 따르면 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 ‘로제텔핀’이 지난 21일 출시됐다. 로제텔핀 출시로 인해 GC녹십자는 만성질환 치료제 라인업을 완성했다.
‘로제텔핀’은 고혈압 치료 성분인 텔미사르탄, 암로디핀과 고지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 성분을 한 알에 담은 ETC다.
GC녹십자는 기존에 만성질환 치료제 라인업으로 고지혈증 치료제 ‘다비듀오’, ‘아젯듀오’, 고혈압 치료제 ‘네오칸데’, ‘칸데디핀’, 고혈압·고지혈증 2제 복합제 ‘로타칸’, 3제 복합제 ‘로제텔’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GC녹십자는 합성의약품 부문의 시장 영향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개량신약 개발 전문 업체와 협약을 맺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4월 제제 연구개발 기업인 제이피바이오와 ‘제제 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제이피바이오는 다수의 개량 신약과 제네릭 완제의약품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기업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개발 기술을 이전 받아 제품 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하고 우수한 제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합성의약품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유한양행의 자회사인 애드파마와 합성의약품 연구 개발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애드파마는 순환기, 위장관계 관련 치료제 등 다수의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애드파마는 합성의약품 제제 개발을 맡고 GC녹십자는 개발 기술을 이전 받아 제품 생산과 상업화를 담당하게 된다. 자사 제품인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다비듀오’와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로타칸’을 비롯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피딜’, B형 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 등의 판매 계약을 체결해 축적된 마케팅 및 영업 역량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신약 개발 환경을 개선함에 있어 경쟁사와 긍정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협력은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며 “경쟁사와의 협력이 사업 포트폴리오의 확장에 이익이 된다면 향후에도 협력 대상을 한정 짓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ETC뿐만 아니라 OTC 확장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GC녹십자는 고함량 활성비타민 브랜드 ‘비맥스’의 신규 라인업 ‘비맥스 엠지플러스’를 출시했다. 기존 라인업 ‘비맥스 엠지액티브’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비맥스 엠지플러스’는 비타민B와 마그네슘을 고함량 함유한 일반의약품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GC녹십자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GC녹십자의 3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4862억원과 영업이익 672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북반구 독감백신 매출이 본격화돼 3분기에만 1089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GC셀 등 자회사의 호실적도 기대된다”며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IVIG-SN 10%(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는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실사일정을 논의하고 있으며,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헌터라제’의 경우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기대되는 시기”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GC녹십자 관계자는 “ETC와 OTC를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실적이 전망된다”며 “올해 매출 1조 클럽에 무난히 입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