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OLED 라인을 두고 있는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TV용 패널 수요 급감으로 3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출구 전략으로 LCD TV를 줄이고 OLED 중심 판매로 사업을 재편한다.
26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7714억원, 영업손실 75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세트업체들의 강도 높은 재고 감축 등으로 패널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한 탓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하반기 전례 없이 패널 수요가 급감하고 판가 하락이 있었다”며 “중형 및 프리미엄 TV용 패널 시장에 집중한 탓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LCD 패널 가격이 역사적 저점 대비로도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하락한 점도 실적 하락 요인”이라고 했다.
매출 기준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25%, 모니터·노트북PC·태블릿 등 IT용 패널 45%, 모바일용 패널과 기타 제품이 30%이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수요 부진 장기화에 대응해 OLED와 하이엔드 LCD, 수주형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사업 부문에서는 질적 성장을 추진해 제품 고도화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65인치 인상의 초대형 및 게이밍 OLED 등 고부가가치 차별화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원가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경쟁력이 없는 제품의 생산은 중단한다. 시황에 따른 성과가 낮은 LCD TV 부문의 국내 생산은 종료할 예정이다. 중국에서의 생산도 단계적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중형 사업 부문은 하이엔드 LCE 제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태블릿 PC와 화이트OLED 기반 모니터 등 중형 OLED 시장을 선점해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소형 부문과 자동차용 부문은 스마트폰 새 제품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한다. 스마트워치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격차를 확대해 판매를 늘려가겠다는 구상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했으나 극심한 수요 침체와 변동성 높은 시황을 극복하기 어려웠다”면서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국내 7세대 LCD TV 생산 종료를 앞당기고 중국도 단계적으로 축소해 LCD 출구 전략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