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트위치 서비스 최대 동영상 화질이 지난 9월 30일 이후 720p(픽셀)로 제한됐다. (자료=트위치 스트리밍 영상 갈무리)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최근 국내 실시간 스트리밍 동영상 화질을 720p로 제한한데 이어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를 중단한다.
트위치는 10일 공지사항을 통해 국내 시청자에 대한 VOD 기능(클립, 이전 방송, 하이라이트, 업로드된 콘텐츠 포함)을 내달 13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단 시점 이후로는 VOD 콘텐츠를 시청할 수 없고 채널 내 검색도 불가능하다.
트위치는 이번 결정에 대해 "한국에서 요구되는 규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서비스 개발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 내 VOD 콘텐츠 시청 및 생성 중단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위치의 국내 일부 서비스 제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30일부터는 국내 시청자 영상 원본 최대 해상도를 1080p에서 720p로 축소해 운영하면서 서비스 운영 비용 증가를 이유로 들었다.
업계에서는 트위치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국내 통신사업자(ISP)와 콘텐츠사업자(CP)간의 망 사용료가 원인이 아니냐는 시각을 보내고 있다. 트위치는 구글이나 넷플릭스와 달리 국내 ISP에 망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으나 CP사를 향한 망 사용료 부과 확대 움직임이 일어나자 이에 대한 연대 항의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트위치가 향후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려는 움직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트위치의 철수가 현실화된다면 아프리카TV와 같은 다른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이 대거 이동할 가능성도 나온다.
IT 업계 관계자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으로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던 트위치 내 스트리머들이 아프리카TV 등으로 이동한다면 해당 스트리머의 팬들도 같이 이동하는 구조"라며 "실제로 트위치가 철수할지는 단정지을 수 없지만 트위치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철수에 대한 불안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