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조선업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자율운항선박 사이버 보안 솔루션 개발에 성공하고 글로벌 인증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김현조 삼성중공업 자율운항연구센터장(오른쪽 4번째)과 이장섭 DNV 한국대표(오른쪽 5번째) 등 관계자들이 'SAS & eLogbook 블록체인 결과증명' 수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조선업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자율운항선박 사이버 보안 솔루션 개발에 성공하고 글로벌 인증을 받았다.
16일 삼성중공업은 자사 원격자율운항 시스템인 SAS와 전자항해일지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블록체인 플랫폼인 비체인 토르(Vechain Thor)를 활용 외부로 전송하는 기술 검증에 성공해 노르웨이 DNV선급으로부터 인증 증명서(SoF)를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블록체인 기술은 삼성중공업이 선박의 중요한 디지털 정보를 해상과 육상 간 주고 받을 때 제3자가 위·변조하지 못하도록 막는 보안 솔루션이다. 삼성중공업 측은 “조선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사례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선박의 디지털 및 자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항해 정보, 연료 소모량, 기기 작동 상태 등 중요한 운항 정보가 디지털 형태로 대체되고 있어 외부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선박 사이버 보안 솔루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며 최근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자율운항선박 보안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김현조 삼성중공업 자율운항연구센터장(상무)은 “선박과 육상, 시스템 간 연결이 필수적인 원격 자율운항선박 분야에서 사이버 보안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 확대를 위해서 선사, 선급, 블록체인 플랫폼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