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총수 등이 내년 초 글로벌 경영에 나설 전망이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각 사) 연말 인사를 마친 재계 총수들이 내년 초부터 글로벌 경영에 나선다.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LG그룹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비롯해 연이은 해외 출장이 예정됐다. 재계 총수들은 내달 초에 열리는 미국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CES 2023)’과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등을 비롯해 사업 관련 해외 출장 행보를 이어간다. ■ 이재용 회장, 베트남 연구센터 준공식 참석…연이어 다보스 향할듯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내년 1월 15~20일에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총출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올해 말 베트남을 방문해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를 둘러볼 가능성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부터 하노이 떠이호 신도시 부근에 2억200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2600억원)를 투자해 R&D센터를 올해 말 완공한다. R&D센터 개소식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 기념일에 맞춰 오는 22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회장 취임 후 글로벌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 격려했다. 그는 중동지역 법인장들과 만남에서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과감한 도전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8일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BMW '뉴 i7'의 국내 출시와 관련해 BMW그룹 올리버 집세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다보스보럼에 모이는 그룹 총수들…‘한국의 밤’ 행사, 부산엑스포 홍보의 장 특히 이번에는 정부와 재계 총수가 원팀이 돼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홍보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보스포럼에는 세계 각국 대통령과 총수들이 몰려와 각종 정보를 교환하는 세계경제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다.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이자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그는 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의 밤’ 행사를 주도해 정부와 함께 부산엑스포 홍보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있어서 한국 기업들의 역할을 세계에 알리고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코리아 나이트(한국의 밤)는 우리나라 정부 출범 첫 번째 해에 해외홍보의 장”이라며 “‘2023 코리아 나이트’도 정부 대표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홍보를 하는 자리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SK그룹은 다보스포럼 회원사로서 최 회장이 매년 행사에 참석했다”며 “코리아 나이트는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행사를 주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인근에서 열린 ‘2022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이에 따라 이재용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정기선 사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회장은 과거 전무 시절 다보스포럼에 처음으로 참석하며 당시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기도 했다. 회장으로 취임 후 다시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가능성이 나온다. 정의선 회장도 회장 취임 후 다보스포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 2017년 부회장 당시 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최고경영자 협의체에서 수소위원회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그는 지난 2020년 1월에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수소에너지·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월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가진 가운데 정의선 회장이 기공식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 미국 ‘CES 2023’, 최 회장 참석할 수도…삼성·LG·현대차·현대重, 미래 사업 제시 내달 초 다보스포럼에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도 그룹 총수와 전문경영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은 다보스포럼에 앞서 ‘CES 2023’에 회장 취임 후 처음 참석할 가능성이 나온다. 그간 최 회장은 ‘CES’에 참석 예정이라고만 했지 실제로 참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과 함께 참석할 수도 있다고 전망된다. SK그룹은 올해 초 열린 ‘CES 2022’에서 ‘동행’을 주제로 SK㈜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6개사가 합동 부스를 꾸려 전시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넷제로(탄소중립)’를 실천한다는 의미로 ‘행동’을 주제로 8개 계열사가 참석해 넷제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지난 ‘CES 2022’에도 참석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무산됐다”면서 “최 회장이 대한상의 등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SK그룹의 방향성을 알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3’에 전문 경영인들이 나선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삼성전자 프레스콘퍼런스 대표 연사로 나서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를 제시할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최근 삼성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캄테크(삶 속에 내재된 기술)‘ 철학을 중심으로 한층 강화된 보안과 사물의 초연결 생태계를 위한 확장된 스마트싱스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전문 경영인이 나서서 새로운 경영 비전을 발표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이번 ’CES 2023‘에 처음 참석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강조한 ‘고객 경험 혁신’을 바탕으로 경영비전을 발표하고 2023년형 올레드 TV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도 ‘CES 2023’에 참석한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에 처음 CES에 참가한 데 이어 내달에도 지속가능한 해양 활용 미래 사업 관련 전시를 진행한다. 정 사장은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비전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을 최초 공개한다. 정으선 회장이 이번 ‘CES 2023’에 참석할 가능성도 나온다.

글로벌 현장경영…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CES·다보스 출장

이재용 회장, 연말 베트남 방문…최태원 회장, 다보스포럼 ‘한국의 밤’ 주도
최태원·정의선·정기선, ‘CES 2023’ 참석 가능성…삼성·LG·SK·현대차 등 비전 제시

손기호 기자 승인 2022.12.19 16:48 의견 0
4대 그룹 총수 등이 내년 초 글로벌 경영에 나설 전망이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각 사)


연말 인사를 마친 재계 총수들이 내년 초부터 글로벌 경영에 나선다.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LG그룹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비롯해 연이은 해외 출장이 예정됐다.

재계 총수들은 내달 초에 열리는 미국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CES 2023)’과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등을 비롯해 사업 관련 해외 출장 행보를 이어간다.

■ 이재용 회장, 베트남 연구센터 준공식 참석…연이어 다보스 향할듯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내년 1월 15~20일에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총출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올해 말 베트남을 방문해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를 둘러볼 가능성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부터 하노이 떠이호 신도시 부근에 2억200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2600억원)를 투자해 R&D센터를 올해 말 완공한다. R&D센터 개소식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 기념일에 맞춰 오는 22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회장 취임 후 글로벌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 격려했다. 그는 중동지역 법인장들과 만남에서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과감한 도전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8일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BMW '뉴 i7'의 국내 출시와 관련해 BMW그룹 올리버 집세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다보스보럼에 모이는 그룹 총수들…‘한국의 밤’ 행사, 부산엑스포 홍보의 장

특히 이번에는 정부와 재계 총수가 원팀이 돼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홍보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보스포럼에는 세계 각국 대통령과 총수들이 몰려와 각종 정보를 교환하는 세계경제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다.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이자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그는 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의 밤’ 행사를 주도해 정부와 함께 부산엑스포 홍보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있어서 한국 기업들의 역할을 세계에 알리고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코리아 나이트(한국의 밤)는 우리나라 정부 출범 첫 번째 해에 해외홍보의 장”이라며 “‘2023 코리아 나이트’도 정부 대표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홍보를 하는 자리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SK그룹은 다보스포럼 회원사로서 최 회장이 매년 행사에 참석했다”며 “코리아 나이트는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행사를 주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인근에서 열린 ‘2022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이에 따라 이재용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정기선 사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회장은 과거 전무 시절 다보스포럼에 처음으로 참석하며 당시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기도 했다. 회장으로 취임 후 다시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가능성이 나온다.

정의선 회장도 회장 취임 후 다보스포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 2017년 부회장 당시 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최고경영자 협의체에서 수소위원회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그는 지난 2020년 1월에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수소에너지·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월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가진 가운데 정의선 회장이 기공식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 미국 ‘CES 2023’, 최 회장 참석할 수도…삼성·LG·현대차·현대重, 미래 사업 제시

내달 초 다보스포럼에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도 그룹 총수와 전문경영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은 다보스포럼에 앞서 ‘CES 2023’에 회장 취임 후 처음 참석할 가능성이 나온다. 그간 최 회장은 ‘CES’에 참석 예정이라고만 했지 실제로 참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과 함께 참석할 수도 있다고 전망된다.

SK그룹은 올해 초 열린 ‘CES 2022’에서 ‘동행’을 주제로 SK㈜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6개사가 합동 부스를 꾸려 전시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넷제로(탄소중립)’를 실천한다는 의미로 ‘행동’을 주제로 8개 계열사가 참석해 넷제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지난 ‘CES 2022’에도 참석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무산됐다”면서 “최 회장이 대한상의 등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SK그룹의 방향성을 알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3’에 전문 경영인들이 나선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삼성전자 프레스콘퍼런스 대표 연사로 나서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를 제시할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최근 삼성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캄테크(삶 속에 내재된 기술)‘ 철학을 중심으로 한층 강화된 보안과 사물의 초연결 생태계를 위한 확장된 스마트싱스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전문 경영인이 나서서 새로운 경영 비전을 발표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이번 ’CES 2023‘에 처음 참석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강조한 ‘고객 경험 혁신’을 바탕으로 경영비전을 발표하고 2023년형 올레드 TV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도 ‘CES 2023’에 참석한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에 처음 CES에 참가한 데 이어 내달에도 지속가능한 해양 활용 미래 사업 관련 전시를 진행한다. 정 사장은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비전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을 최초 공개한다. 정으선 회장이 이번 ‘CES 2023’에 참석할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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