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사옥.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가 다시 매출 레이스 선두권에 들어섰다. 석달 전만하더라도 운영 문제로 마차 시위와 유저 소송 등을 겪었던 '우마무스메'가 부활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신뢰 회복을 위한 전방위 소통 끝에 이뤄낸 극적 매출 반등이다. 서브컬처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만큼 내달 5일 출시하는 신작 '에버소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우마무스메'는 전날 구글 플레이스토어 일간 기준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했다.
'우마무스메'는 지난 20일 오후 11시 매출 4위에 오른 후 다음날인 21일 3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후 꾸준히 매출 상위권인 5위권 내를 유지하고 있다.
'우마무스메'의 매출 반등은 '하프 애니버서리(출시 0.5주년) 기념 이벤트'가 견인했다. 지난 5일부터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의 6월 출시 이후 서비스 6개월차를 기념해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공식 채널을 통해 하프 애니버서리를 기념한 골드쉽의 한국어 인사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자료=한국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다만 단순한 콘텐츠 업데이트가 '우마무스메'의 반등을 이끌었다고는 보기 힘들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앞선 지난 8월 '우마무스메'는 출시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판교 마차 시위와 유저 집단 소송 등으로 팬심은 흉흉해졌고 1위에 등극하기도 했던 매출 순위는 그 다음달 27일에 순위권 밖으로 이탈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그동안 유저 신뢰 회복을 위해 이용자 간담회를 연 뒤 서비스 개선 및 소통 채널 강화를 약속했다. 특히 이번 '하프 애니버서리'로 인한 매출 반등 효과는 간담회에서 약속한 월말 업데이트 로드맵 공개 및 파카튜브를 통해 국내 이용자와 소통에 나선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 '우마무스메' 국내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우마무스메의 인기 캐릭터 '골드쉽'의 한국 서버 출시 반주년 기념 축하 인사를 진행하는 영상을 게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영상에는 골드쉽의 일본어 축하 인사 끝에 한국 이용자들을 위해 한국어로 인사를 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서브컬처 게임 이용자들은 캐릭터의 디테일한 부분들에 신경을 쓰고 감동을 느끼고 충성 고객이 되는 만큼 적은 분량의 한국어 인사일지라도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담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지스타 2022행사장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야외 부스 풍경. (사진=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가 다시 달리면서 출시를 앞둔 카카오게임즈 서브컬처 게임 '에버소울'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에버소울'은 지난 11월29일부터 글로벌 사전예약을 시작해 130만명이 넘는 사전예약자를 확보했다. 이 게임은 퓨전 판타지 RPG로 장르 자체는 '우마무스메'와 결이 다르지만 애니메이션풍 비주얼과 미소녀 정령과의 연애 시뮬레이션이라는 점에서 서브컬처 계열로 묶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를 통해 서브컬처 이용자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등 서브컬처 운영 노하우가 쌓이면서 '에버소울'에 대한 이용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질 수 있는 대목이다.
퍼블리싱을 맡은 카카오게임즈와 개발사인 나인아크 모두 이용자 소통에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전 공지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미리 알리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도 삼았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에버소울과' '우마무스메'는 같은 서브컬처 계열이지만 장르가 다른 만큼 '에버소울'도 '에버소울'만의 재미를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